최근 대성산업가스 인수와 배달의 민족 투자 등 국내 투자 관심 키워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 투자 조직인 PIA(Principle Investment Area)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티켓몬스터 경영권 지분 인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 PIA는 최근 대성산업가스 인수와 배달의 민족 소수지분 투자 등에 나서며 한국 내 보폭을 넓히고 있다.
25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PIA는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기업인 그루폰(Grupon)이 내놓은 티켓몬스터 경영권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그루폰이 내놓은 매각 지분은 최소 20% 이상이고 51% 이상의 경영권 지분도 협의에 따라 인수 가능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부터 한국담당인 이재현 PIA아시아 상무를 통해 한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한 대성산업가스 지분 60%를 1980억원에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과 함께 인수했다. 여기에 대성산업가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2195억원에 매입하는 등 총 4175억원을 투자했다.
골드만삭스 PIA는 유틸리티 산업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혁명으로 인해 커져가는 앱 생태계와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중국과 일본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6일에는 음식 배달 모바일 서비스 1위인 '배달의 민족'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2010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은 모바일 배달주문 플랫폼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골드만삭스의 투자를 받아 요기요와 함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1400만 건이고 지난 11월 기준 월간 주문수는 400만건에 달한다.
골드만삭스가 티켓몬스터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티켓몬스터가 모바일과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티켓몬스터는 2010년 와튼 스쿨 MBA(경영학 석사) 출신의 20대 청년 신현성 씨가 만든 국내 제1호 소셜커머스로 창업 1년 만에 성공신화를 썼다.
신씨는 창업 1년 3개월여만인 2011년 8월 회사지분 100%를 세계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미국의 리빙소셜에 팔았다. 당시 매각대금은 4000억원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최근 티켓몬스터가 최근 적자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골드만삭스에도 부담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주인이 리빙소셜로 바뀐 후부터 티켓몬스터는 계속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1년 티켓몬스터를 인수한 리빙소셜은 지난해 11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그루폰에 팔아넘겼다. 당시 매각액은 2900억원으로 2년여 만에 가치가 27.5% 떨어졌다. 지분을 인수한 그루폰도 결국 흑자전환을 이뤄내지 못하고 결국 1년도 안돼 매물로 내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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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에서 골드만삭스가 티켓몬스터 경영권 외 소수지분을 인수하거나 GS홈쇼핑이나 CJ오쇼핑, SK텔레콤 등 기존 시장의 전략적 투자자와 공동 인수를 계획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티켓몬스터의 현 대주주인 그루폰이나 모바일 소셜SNS의 선두주자인 페이스북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쿠팡의 해외상장 주관사로 내정돼 산업적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티켓몬스터를 인수하거나 주요주주가 돼 쿠팡 등과 합병을 도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