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반등나선 대형株, 추가 상승재료는?

[내일의전략]반등나선 대형株, 추가 상승재료는?

김은령 기자
2015.01.08 16:28

코스피 3일만에 1900선 회복 "글로벌 악재 완화에 반등 여건 마련돼"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호재와 삼성전자 호실적 영향 등으로 1900선을 회복하며 의미있는 반등을 했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부진했던 대형주들이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대외 불안 요인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스 총선,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국내 기업 실적 시즌 등 이벤트가 몰려있는 1월 후반까지 제한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82p(1.11%) 오른 1904.65로 마감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가 4.7% 올랐고 SK하이닉스도 5.4%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가 2.3%, 신한지주가 5%, KB금융이 4.5%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0.54% 오르며 13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반등은 시장을 압박해 온 국제유가 급락,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 등 글로벌 악재들이 완화된 영향이 크다. 또 유로존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이 커진 것과 삼성전자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첫 상승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5% 오른 배럴당 48.65달러에 체결됐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유가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유가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이 감소하고 있지 않은 점도 저점에 대한 인식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그렉시트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독일이 그리스 차기 정부와 부채협상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 입장에서는 유로존 이탈이 아닌 채무조정, 긴축 압력 완화가 궁극적인 목적인데다 유로존 이탈에 대한 위험 부담도 있어 시장에서는 그렉시트 보다는 채무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유로존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디플레이션 수준을 나타낸 것도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였다. ECB의 양적완화 정책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유로존 12월 CPI은 -0.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CB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표 발표는 유로존이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명확한 시그널로 볼 수 있다"며 "오는 22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가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보탬이 됐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환율 상승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면서 대형 수출주 실적 우려가 완화됐다.

글로벌 악재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당분간 시장은 저점을 다지며 제한적인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2일 ECB 통화정책회의와 25일 그리스 총선, 실적 시즌 본격화 등 1월 후반에 몰려있는 변수들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이날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반등 여건에 개연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