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전성시대, 대외변수 민감도 낮아 상대적 강세 지속할 듯
코스닥지수가 조정을 보인지 한 달만에 전고점을 넘으며 상승 랠리를 재가동하고 있다.
금리, 환율, 유가의 변동성으로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대외변수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코스닥지수가 상대적 강세를 있는 것이다. 최근 2주간 반등국면에서 코스피지수는 1.52%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6.32% 올랐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사태를 넘어선 바이오주가 다시 상승세를 시작하는 등 성장주들의 강세가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 달만에 전고점 넘은 코스닥, 2차 랠리 가동=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73p(0.78%) 내린 2122.8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869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69p(0.24%) 오른 715.6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21일 기록한 전고점 714.52(종가기준)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점으로 마감한 셈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코스피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요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가나 금리, 환율 등 최근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지표들의 움직임에 민감한 코스피지수가 대외변수에 따라 등락하고 있어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리스 부채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말까지 잡음을 낼 것으로 보이고 중국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 편입 등의 이슈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전환없이 대형주 반등이 힘들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다시 중소형주 강세가 진행중"이라며 "특히 경기 민감 대형주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만난 바이오주=최근 시장의 전반적인 주도주는 제약, 바이오주다. 지난 2주간 KRX바이오텍 지수는 14.27% 오르며 KRX레저지수(14.5% 상승)와 함께 가장 높은 업종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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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제약,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바이오주 비중이 코피지수에 비해 높은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지적이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포진한 바이오, 화장품, 인터넷 등 성장주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보다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업종인 바이오 소프트웨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코스피 대형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등은 정체되거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성장이 나오는 기업은 상승하고 아닌 기업은 하락하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내달 예정된 상하한폭 확대는 단기적으로 코스닥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 연구원은 "지난 2005년 코스닥 상하한가 폭이 확대됐을때 단기적으로 거래량, 거래대금이 줄었다"며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니지만 기술적인 조정 정도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