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2040%' 2015년 증시 승자·패자는?

'상승률 2040%' 2015년 증시 승자·패자는?

이해인 기자
2015.12.31 10:43

코스피 한미약품 선두로 바이오주 두각, 코스닥은 中 테마주 '훨훨'

올해 증시 거래가 30일 폐장식과 함께 마감됐다. 코스피는 연중 한때 2200선 돌파를 노리기도 했지만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 이탈 등 악재에 시달리며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시장 수익률 대비 월등한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피, 바이오 '웃고' 조선 '울고'=올해 코스피에서는 한미사이언스를 필두로 한 바이오주들의 상승이 돋보였다. 특히 수조원대 기술수출을 연타로 터뜨린 한미약품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나란히 '톱3'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우선주 제외)은한미사이언스(37,100원 ▼900 -2.37%)로 연간 주가 상승률이 771.42%에 달했다. 이어 △화승인더(3,180원 ▼90 -2.75%)스트리(684.44%) △한미약품(505,000원 ▼48,000 -8.68%)(635.04%) △KGP(1,246원 ▼97 -7.22%)(392.44%) △체시스(977원 ▼16 -1.61%)(365.23%) △이엔쓰리(511원 0%)(331.22%) △한국화장품제조(44,600원 ▼1,000 -2.19%)(328.04%)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한미약품은 올해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4조8000억원을 받고 기술 수출에 성공 주목을 받았다. 이어 얀센과도 1조원이 넘는 초대형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더불어 한미약품의 주가가 뛰면서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지분율 41.37%)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익률 하위에는 올해 실적 쇼크를 일으키며 수주산업 불신을 주도한 조선업종과 중국발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허덕이는 철강업종이 눈에 띄었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 '꼴찌'는 지난 2분기와 3분기 연타로 수조원대 손실을 기록한대우조선해양(119,300원 ▼7,700 -6.06%)이 차지했다.대우조선해양(119,300원 ▼7,700 -6.06%)의 주가는 지난해 말 1만8650원에서 지난 29일 5140원으로 72.44% 추락했다. 이어 △신우(9,080원 ▼170 -1.84%)(-66.42%) △조광피혁(65,600원 ▼2,000 -2.96%)(-69.42%) △대성산업(-66.54%) △남광토건(8,600원 ▼380 -4.23%)(-62.87%) △현대상선(20,150원 ▼200 -0.98%)(-57.63%) 등의 순이었다.포스코플랜텍과한국특수형강(1,410원 ▼25 -1.74%),화인베스틸(1,268원 ▼12 -0.94%)도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이 휩쓸고 간 코스닥=코스피 시장에서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중국 자본의 힘이 돋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올 한해 눈에 띄는 상승률을 올린 종목들은 대부분 중국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중국 테마주'였다.

올해 코스닥에서 주가 상승이 가장 가팔랐던 종목은한양하이타오(798원 0%)로 상승률이 2040%에 달했다. 보안카메라 전문 기업인 한양하이타오는 지난해 말 주가가 500원에 불과한 동전주였지만 올해 중국 화장품 사업 진출과 함께 급등했다. 한양하이타오 외에 주가 상승률 상위에 랭크된 △뉴프라이드(382원 ▲6 +1.6%)(1477.14%) △로코조이(178원 ▲14 +8.54%)(682.78%) △에임하이(632.86%) △썬코어(613.11%) △유니셈(8,650원 ▼600 -6.49%)(536.83%) △룽투코리아(1,976원 0%)(510.35%) 중 유니셈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거나 중국 사업을 선언한 종목이다.

반면 주가 하락률 상위에서는 중국발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시장 성숙기 진입에 따른 성장 한계로 몸살을 앓고 있는 IT부품 업체들의 눈물이 배어 있었다. 지난해 말 주가가 2900원이던 휴대폰 부품 전문업체우전앤한단은 1년 새 주가가 1145원으로 60.52% 하락하며 하락률 1위에 올랐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제조업체인케이엠더블유(27,600원 ▼1,600 -5.48%)와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기가레인(2,045원 ▲471 +29.92%), 연성회로기판(FPCB) 강자플렉스컴도 주가 하락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급등세를 보인 중국 테마주들과 급락한 IT부품 업체들의 운명이 내년 초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테마주는 신사업 기대감에 급등한 만큼 연초 차익 실현 매물과 실적 발표에 따른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는 한편 IT부품주는 새롭게 열리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전기차 시장에서 신규 동력 확보가 예상되는 데다 연초 정책 모멘텀 등으로 1월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모멘텀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지만 밸류 부담으로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며 "IT부품주의 경우 연초 삼성전자의 갤럭시S7 기대감과 CES 2016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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