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화장품株 올해도 '화창'…친환경.中테마 위세

바이오·화장품株 올해도 '화창'…친환경.中테마 위세

이해인 기자, 구유나 기자
2016.01.04 05:45

삼성전자 5개사 중 3곳 러브콜로 최선호주 1위 우뚝, 화장·정유주도 '관심'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꼽은 연간 최선호주에 관심이 집중된다.

3일 머니투데이가 증권사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최대 화두는 친환경과 바이오, 중국, 배당으로 이와 관련된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이 불확실한 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최선호주로 꼽혔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전기차 발 IT 지각변동…바이오·화장품 올해도 '활짝'=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이오와 화장품 업종의 성장 스토리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한미약품을 비롯해 상위 제약사들의 기술수출료 수취로 다시 한 번 바이오주 모멘텀이 크게 일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최근 성장은 일본 바이오 기업들의 1990년대 성장과 닮아있다"며 "올해 키워드는 '기술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한국 바이오 산업의 도약을 확인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면세점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올해는 중국 관광객 회복에 따른 면세 수요 증가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예상된다.

PC와 스마트폰 시장 성숙으로 지난해 고초를 겪었던 IT업종은 내년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의 성장과 IoT(사물인터넷)의 발달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 게이트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데다 파리기후협약 등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수조원대 실적 쇼크를 일으키며 금융 시장을 뒤흔든 조선업종과 중국발 철강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철강 산업은 올해도 전망이 암울하다. 조선업종의 경우 지난해 부실을 대규모로 털어낸 만큼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기저효과일 뿐 의미있는 개선은 힘들다는 관측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매력적이지 못한 만큼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자동차 등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다"며 "폭스바겐 나비효과로 조기 활성화 되고 있는 전기차, 스마트 홈, 스마트 그리드 관련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電 굳건한 1위, 저유가에 정유·화학도 '주목'=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연간 최선호주 목록을 살펴본 결과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가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주요 증권사로부터 가장 많은 공동표를 얻은 최선호주에 등극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그룹이 시행하고 있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지난해 1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잉여 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3D NAND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부의 성장도 점쳐지며 관련 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출 등 위협요인이 있지만 삼성은 물량보다는 수익성을 높이고 삼성만이 할 수 있는 솔루션 제품 확대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스마트폰 실적 감소로 삼성전자에 대한 분위기가 무겁지만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 새로운 삼성을 향한 장기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이어LG화학(304,500원 ▲2,500 +0.83%)SK이노베이션(118,200원 ▲2,700 +2.34%)도 증권사들의 공동표를 받았다. 이 두 종목은 올해 역시 이란 제재 해제 등과 함께 글로벌 저유가 기조가 지속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 정제설비와 원가 격차 축소로 인한 정제마진 확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CJ E&M도 2개사가 공통으로 추천하며 올해 유망주로 떠올랐다. CJ E&M은 뛰어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올해 중국 합작 영화 5편을 개봉할 예정이며, CJ E&M이 지분 31%를 보유한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사업은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광고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카카오(45,200원 ▼200 -0.44%)NAVER(197,500원 ▲1,700 +0.87%)도 각각 1개사와 2개사로 추천을 받으며 최선호주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지난해 신규 사업을 위해 준비의 한 해를 보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태동하기 시작한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도 관련 기기 보급과 함께 성장이 주목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모바일 쇼핑의 성장,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확대 및 공격적인 마케팅이 간편결제 서비스 붐업에 나설 것"이라며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들은 이를 통해 한 단계 진화된 플랫폼으로써의 시장 경쟁력 제고와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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