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버스ETF 수익률 고공행진..'원유인버스선물' 연초이후 20% 육박
최근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중국 증시 불안과 국제 유가 하락을 등에 업고 대박을 내고 있는 투자상품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원유인버스선물'과 'TIGER차이나A인버스' 얘기다. 이 상품들은 모두 중국 증시와 원유 가격이 하락하는 장에서 수익을 내는 '인버스ETF'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14일 국내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29일에 상장한 'TIGER원유인버스선물 ETF'는 연초이후 수익률(13일 기준)이 20%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 이상 빠졌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무려 76% 달했다.
'TIGER원유인버스선물 ETF'는 미국 금융정보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가 산출하는 원유선물지수(S&P GSCI Crude Oil Index Excess Retrun)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WTI 선물가격의 움직임을 나타내며 선물 투자시 발생하는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을 반영해 산출된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원유가격은 2011년 중반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지만 최근 30달러 초반 수준으로 약 70% 하락했다"며 "최근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지지선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흔들리고 있어 당분간 인버스ETF 수익률은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 증시를 기반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첫 인버스ETF인 'TIGER차이나A인버스 ETF'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13.6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 가까이 빠졌다. 이 ETF는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 거래량, 재무현황 등을 고려해 선정한 300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를 추종한다. CSI300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두 ETF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152억원(TIGER원유인버스선물), 438억원(TIGER차이나A인버스)이다. 순자산은 펀드의 현재 가치로 설정액(펀드 투자자가 운용사에 맡긴 투자원금)에 운용수익을 더한 것이다.
윤 상무는 "최근 성장률 둔화와 환율 약세로 중국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된데다 대주주 지분매각에 따른 수급 부담이 겹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4개월 반만에 3000선 밑으로 추락했다"며 "중국A주(내국인 전용 본토 증시)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종하는 지수는 물론 환율 움직임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