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허영만 주식 만화 나온다, 타짜 식객 넘을까

[단독]허영만 주식 만화 나온다, 타짜 식객 넘을까

안재용 기자, 황보람 기자
2016.03.28 16:20
/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만화가 허영만이 도박, 음식, 커피에 이어 주식 만화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르면 5월부터 웹툰으로 연재될 계획이다. '타짜'와 '식객', '꼴'을 잇는 명작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지만 일각에서는 만화 속 주식들이 실명으로 거론된다면 예상밖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허영만 화백이 주식시장을 다룬 새 웹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 화백의 만화가 관심을 끄는 것은 주식관련 만화가 갖는 기존의 문법을 파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에 허 화백이 준비하는 만화는 매일 실제로 전개되는 주식시장 상황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허 화백도 소액이나마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주식시장을 실시간으로 다룬 작품은 처음이다.

기존의 만화들이 극적인 재미를 살리기 위해 소위 '작전'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작전에 희생당한 개인투자자가 선한 주식천재의 도움을 받아 재기한다는 식의 이야기로 흘러가기보다는 일일 시황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 화백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증권 업계에서 근무하는 사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위와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타짜를 취재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7월 허 화백은 40년 만화인생을 회고한 '허영만展 - 창작의 비밀' 개막전 기자 간담회에서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사위가 들려준 소재인 돈을 벌고 잃는 사람들 얘기도 써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만화 식객에 나온 음식점을 모아 만든 서울 종로구의 '식객촌'처럼 주식만화에서 언급된 기업들이 수혜를 입거나 주목받는 일도 생기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허 화백의 유명세와 웹툰이 갖는 파급력을 생각해보면 농담으로 치부하기만은 어렵기도 하다.

이와 관련 허 화백은 주식 시장 상황을 주제로 만화를 그리는 것에 법적인 문제 소지가 있는지를 금융위에 자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주식 시황이 만화의 영향을 받아 변동되는 경우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각각 만화 스토리에 대해 세밀한 법적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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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안재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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