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S, 올 주총서 기관에 반대안 권고...오리온 배당금 중 100억 오너 가족에게
#코스피 상장사 오리온은 올 주주총회에서 1주당 6000원의 배당을 승인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315억원으로 회사 당기순이익 154억원(이하 개별기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배당금 중 98억원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오리온(24,700원 ▲500 +2.07%)과CJ E&M의 배당금이 너무 많다며 기관에게 올해 주총에서 배당안 승인 반대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재무구조와 주주구성, 동종 업계의 배당성향 등을 분석했을 때 배당금이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5일 기업지배구조원(이하 CGS)에 따르면 올 1분기에 개최된 12월 결산법인 237사의 재무제표·이익배당 안건 중 오리온과 CJ E&M에 대해 과다배당을 사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반대로 과소배당을 이유로 반대한 곳은 총 7곳이다.
오리온은 지속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이 문제된 곳이다. 2015년 회계연도를 기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비율)은 205.21%에 달한다. 그나마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지난해(605.5%)보다는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사업보고서에 적시된 배당성향(올해 19.4%)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재무제표 기준이 달라서다. 사업보고서의 배당성향은 연결을 기준으로 계산한 내용이다. CGS 관계자는 "배당은 개별회사의 내부유보자금으로 지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기준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최근 3년간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현 배당수준이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동종업계 경쟁사들의 평균 배당성향(28.2%)과 비교해도 매무 높다.
과다 배당 규모의 3분 1가량이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에게 돌아가는 것도 문제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각각 46억원, 52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자녀인 담경선, 담서원 남매는 각각 1억9000만원 가량을 수령했다. 담 회장 가족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배당금을 받았다.
CJ E&M은 지난해 6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음에도 배당금을 지급해 문제가 됐다. CJ E&M은 1주당 200원씩, 총 77억원을 상장 후 첫 배당했다. CJ E&M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235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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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배당으로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가 됐다. 향후 CJ E&M이 보유한 현금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CJ E&M은 드라마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분할신설회사를 만들 계획인데 이 회사가 100억원 가량의 현금을 갖고 나간다.
이와 함께 CGS는 현대리바트 등 7개사에 대해서는 배당금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3년간 이익잉여금 규모가 연 10% 이상 증속 증가했으나 배당성향은 4.27%에 불과했다. 동종업계 평균 배당성향(18.96%)과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