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랜드리테일,상장 속도..IPO주관사 추가선정

[단독]이랜드리테일,상장 속도..IPO주관사 추가선정

백지수 기자
2016.04.06 17:48

6월 중 모든 증권사에 입찰 제안서 배포 계획…현대증권과 공동주관 계획

현대증권을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한 이랜드리테일이 오는 6월까지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IPO 주관사를 추가로 선정한다. 이랜드리테일 상장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대표 주관사 현대증권 외에도 6월까지 1~2곳 정도의 공동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연 매출이 2조8600억원에 달하고 자산규모도 5조원이 넘어 단독 주관으로 IPO를 진행하기에는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는 국내 모든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후보를 추리는 공개 입찰 방식을 택했다. 앞서 대표 주관사로 선정할 때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자만 대표 주관사 후보로 올렸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대표 주관사를 현대증권으로 선정한 후 올해 말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6월까지는 공동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짓고 하반기에는 공모 규모를 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일정은 2014년 발행한 3000억원 규모 RCPS의 발행 약정에 따라 정해졌다. 당시 이랜드리테일은 3년 내 IPO하겠다는 약정을 내걸고 6.5% 배당률의 RCPS를 발행해 투자금을 유치했다. 군인공제회 등 연기금과 현대증권, KB투자증권, 부국증권, 동부증권 등 국내 증권사 등이 해당 RCPS를 보유하고 있다.

연 매출액이 약 3조원에 달하는 IPO 대어를 공동 주관할 기회가 생겼지만 IB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RCPS를 보유한 증권사 중에서 공동 주관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현대증권의 경우 RCPS 투자자였다는 점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랜드리테일이 10여년 동안 IPO 약정을 내걸고 RCPS를 발행하는 등 투자금을 유치했다가 리파이낸싱(차환)하고 정작 IPO는 철회했던 전례가 많았다. 이랜드리테일은 2004년과 2011년에도 RCPS를 발행하며 IPO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2008년에는 한국 까르푸 인수대금 리파이낸싱을 위한 투자금을 유치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IPO를 실제로 진행하지는 않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RCPS를 발행할 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투적으로 IPO 조항이 들어간다"며 "이랜드리테일은 그동안 계속 IPO 약정은 지키지 않고 리파이낸싱으로 투자금만 갚아온 회사라 이번에도 실제로 IPO가 진행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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