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선방한 코스피시장, 증권주도 '쑥'

새해 초 선방한 코스피시장, 증권주도 '쑥'

하세린 기자
2018.01.08 16:44

[내일의전략]거래소 증권업종 2.86% 상승… 한국금융지주 9% 가까이 급등

코스피가 8일 외국인 순매수에 2500을 재돌파하면서 연초 들어 증권주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5.76포인트(0.63%) 오른 2513.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500을 재돌파한 것은 지난 12월5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오는 11일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연일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같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증권업종 지수도 전날대비 2.86% 올랐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5.60%에 이른다. 증권주는 연말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새해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이날 한국투자증권을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한국금융지주(241,000원 ▲9,000 +3.88%)가 8.97% 급등하면서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NH투자증권(34,350원 ▲850 +2.54%)과메리츠종금증권도 각각 5.90%, 3.90% 강세로 마감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증권주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 5개 증권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연결 순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20.7% 높은 수주을 기록할 것"이라며 "채권금리 상승 속도 안정화가 진행되고 IB·트레이딩 수익 기여도 확대로 증권업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새해 첫주 글로벌 증시 랠리에 비하면 코스피가 나홀로 소외돼왔다며 앞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증시와 동행하는 증권주 수익률도 그만큼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새해 들어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새해 첫주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는 3.7%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기간 코스피는 1.2% 올라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시장에선 다음날(9일)삼성전자(208,000원 ▲4,000 +1.96%)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계기로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증시 발목을 잡고 있었던 한 원인이 원화 강세에 따른 코스피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올해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IT(정보기술)주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월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9%, 3.2% 상향조정되며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 상향조정 금액의 68.7%를 차지하고 있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부진은 일시적 수급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추세적 현상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연초 글로벌 IT주 강세 흐름은 코스피 상대 수익률 부진 해소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위치한 사실도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조정으로 2013년 이래 가장 낮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8.6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8월 주식시장 위기설이 확산된 당시 코스피 하락의 12개월 선행 PER 하단이 8.7배였음을 감안하면, PER 8.6배 수준은 올 1월 증시 반등의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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