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와 루머에 밀린 바이오株…그래도 증권가는 '비중확대'

악재와 루머에 밀린 바이오株…그래도 증권가는 '비중확대'

하세린 기자
2018.05.18 16:21

[내일의전략]이번주 의약품업종 수익률 5.8%로 코스피 상회… "6월부터 상승 모멘텀"

R&D(연구·개발) 비용처리 이슈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 위반 의혹,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바이오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권가의 투자 기대감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이달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6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관련 불확실성 해소,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와 함께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이벤트로 투자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 수익률은 5.83%로 코스피 지수(-0.62%)를 웃돌았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의약품업종이 3.03%, 코스피가 -0.77%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불확실성 해소, ASCO 등과 같은 학회 이벤트, 셀트리온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장 실사 이슈 해소와 3공장 건설 계획 구체화 등의 모멘텀이 유효하다"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악재와 루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오는 6월1일~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 관련 기대감도 어느 정도 선반영돼 단기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다수 연구의 중간 결과가 이미 발표됐기에 6월 초 ASCO 기간엔 주가 모멘텀이 발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구결과 발표와 기술이전 등 R&D 성과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중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아울러 기존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이익을 기준으로 신약개발 기업을 평가하면 안된다는 주장도 다시 강조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나스닥바이오텍 인덱스에 포함된 193개사 중 상위 20개사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37.8%로, 그 이하 순위의 기업들은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도 67개사에 달한다. 그 중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인 기업이 23개사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 기업은 이익 이외에도 신약 파이프라인이라는 가치가 있다"며 "파이프라인은 기술수출이라는 형태로 실제 거래되고 있고, 임상데이터 등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요소들이 실재한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업체들의 가치는 실체가 없는 게 아니고 다만 불확실성이 높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가 과학적 지식과 임상결과에 기반한다면 이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투자로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삼성바이오로직스(1,580,000원 ▼18,000 -1.13%)는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스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사를 표명했다는 소식에 2.64% 올랐다. 개장 초에는 8%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