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동안 1.3조원 판 외국인, 이 종목은 샀다

열흘동안 1.3조원 판 외국인, 이 종목은 샀다

김주현 기자
2018.06.20 16:51

[내일의전략]외국인, 코스피 매도 속 셀트리온·삼성전기 쇼핑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외국인의 한국 증시 차익실현으로 이어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열흘간 코스피시장에서 1조32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은 1110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누적 순매도 규모는 상당하다.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덜어내면서 빈자리를 셀트리온으로 채웠다.

◇외인 장바구니 담긴 종목은 '셀트리온·삼성전기'=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대금은 224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기(516,000원 ▲2,000 +0.39%)1477억원 △SK텔레콤(93,800원 ▲4,800 +5.39%)990억원 △신세계(346,500원 ▲16,500 +5%)939억원 △아모레퍼시픽(129,100원 ▼1,200 -0.92%)92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GS건설 LG이노텍 LG전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201,500원 ▼500 -0.25%)주가는 이달 들어 11.9% 올랐다. 삼성전기는 13.4%, SK텔레콤은 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상승이다.

지난 4월 바이오주 버블(거품) 현상을 경고했던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내고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이전보다 10만원 올린 35만원으로 제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 SC제형의 미국 시장 침투가 본격화되는 2020년 이후 이익 증가를 고려하면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될 것"이라며 "램시마 성공에 이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로드맵을 지키면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은 바이오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주가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1조원 덜어낸 외인 =같은 기간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99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어 △LG화학 2214억원 △현대로템 1906억원 △현대차 1513억원 △SK이노베이션 1438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NAVER 한국전력 HDC LG디스플레이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몰린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144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외국인이 던진 매물을 받아냈지만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61조1745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15조4565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 전 추정치에 비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2% 하향된 수치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낸드 가격 하락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4.5%, 4.9% 하향한 58조4000억원과 14조9000억원으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기존 6만6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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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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