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성공한 하이투자證, 반년만에 1년 목표치 초과해"

"체질 개선 성공한 하이투자證, 반년만에 1년 목표치 초과해"

전병윤 기자
2018.07.26 04:00

[2018 증권사 하반기 전략]<16>하이투자證, 리테일 구조조정 효과에 부동산금융·회사채 경쟁력 두각

하이투자증권은 주식시장 호황기인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적자에 시달리던 리테일(지점) 부문 정상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부실을 모두 손실 처리했다. 또 일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매각하는 등 우발채무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이처럼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구조조정에 나선 효과를 1년 만에 보고 있다. 올 상반기에 연간 순익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실적 정상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DGB금융지주의 경영권 인수도 속도를 내고 있어 하이투자증권 앞날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수홍 하이투자증권 경영지원담당 이사(사진)는 25일 "올 상반기 순이익이 연간 목표치를 웃돌 정도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3% 급증한 성과를 냈다.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던 리테일 사업부문의 적자가 큰폭으로 줄어 전체 성과를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영업직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퇴직위로금 84억원을 일시불로 지급했다. 또 300억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부실도 지난해 상반기 손상차손 처리한 것을 비롯해 해운대 레지던스 호텔 개발과 부산역 옛 아리랑호텔 재개발사업 등 일부 PF를 기관투자자에 재매각(셀다운)하며 우발채무 축소 등 자산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했다.

박 이사는 "리테일 적자가 제로(0) 수준에 근접하면서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구조화금융, 채권 매매, 회사채 인수 및 주관 등 본사 영업이 부각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PF 등의 우발채무를 지난해 말 1조200억원 수준에서 상반기 9000억원대로 줄였다"며 "규모를 축소했음에도 양질의 신규 투자를 집행하면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금융 이익이 전체 이익의 절반 가량 차지할 만큼 하이투자증권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다. 여기에 올 상반기 CNH캐피탈 공모 ABS(자산유동화증권) 단독 주관과 '하이제3호스팩'의 합병 상장 등 IB(투자은행)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또 비대면 영업에 나선 후 올 들어 신규고객이 월 평균 1800명 가량 증가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DGB금융지주가 금융당국에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을 재개하면서 경영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인하와 상품 판매 및 IB 비즈니스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