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급락에 韓 반도체도 휘청…코스피 한때 2030까지 밀려

애플 급락에 韓 반도체도 휘청…코스피 한때 2030까지 밀려

진경진 기자
2018.11.13 11:39

[오늘의포인트]"美 IT기업 대비 한국 IT 기업 상대적 매력 높아" 긍정적 반응도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삼성전자(268,500원 ▼3,000 -1.1%)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가 장 시작과 함께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애플의 아이폰XR 판매 부진을 이유로 애플을 비롯해 주요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66포인트(1.28%) 내린 2053.78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외국인 매도세에 20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 기관과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2050대로 회복한 상태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반도체 대장주인삼성전자(268,500원 ▼3,000 -1.1%)(-2.54%)와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4.7%)가 주도하고 있다. 모두 모건스탠리 UBS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LG이노텍(8.22%),삼성SDI(3.42%) 등 국내 아이폰 판매 부품주들도 동반 하락세다.

이들 반도체주의 하락은 간밤 미국의 기술주 하락이 특히, 애플이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애플은 5.04% 급락했다. 애플이 하락하면서 관련주인 마이크론(-4.27%)과 인텔(-3.03%) 등 주요 기술주들도 3~4% 가량 하락했다.

애플 주가 하락은 아이폰XR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아이폰X3D 센서 부품업체인 미국 루멘텀사는 최근 "주요 고객사가 주문량을 줄였다"고 밝힌게 발단이 됐다.

중국 검색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도 아이폰 인터넷 검색량은 10월 절벽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중국에서의 아이폰 수요가 위축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훼손시켰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가격 저항 확대, 중국 시장 내 아이폰XR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며 "아이폰XR 수요 부진으로 관련 부품들 주문량은 약 2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형 IB(투자은행)인 JP모건이 애플 목표주가 하향 조정하고 나서면서 IT업종 전반에 불안심리가 확산됐다.

사믹 채터지(Samik Chatterjee) JP모건 연구원은 신흥국의 거시경제적 환경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70달러에서 26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경제 상황이 개선될 때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애플 등 미국의 IT(정보기술) 기업 이슈가 국내 반도체주의 직격탄이 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IT 기업과 비교해 한국 기업이 PBR(주가순자산비율)·PER(주가수익비율)면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다"며 "이번 미국 기술주 하락이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내 IT 업체의 직격탄이 돼 부정적인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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