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韓 증시, 30일 이벤트 앞두고 숨고르기

'내우외환' 韓 증시, 30일 이벤트 앞두고 숨고르기

오정은 기자
2018.11.23 10:46

[오늘의포인트]11월 내내 2000~2100선 좁은 박스권 등락 이어져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도 한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30일 G20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눈치보기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2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47포인트(0.12%) 내린 2067.48을 나타내고 있다.

10월 급락 이후 11월 코스피는 2000선을 하단으로, 2100선을 상단으로 하는 좁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할 때면 2050선이 깨지며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지만 매번 장중 2050선을 빠르게 회복해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다만 지수가 2100선을 뚫고 여유 있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한데, 그럴 만한 기폭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급락장 이후 코스피가 2100선을, 코스닥이 700선을 즉시 회복했다면 상승 흐름에 관성이 발생했을 터인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횡보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스피가 2100선조차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내적으로는 경기 침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이 원인이다. 내우외환 양방으로 시달리고 있는 셈인데 국내적으로도, 대외적으로도 다음주 30일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G2(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30일 열리는 G20 미중 정상회담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분쟁 합의안 작성을 위한 불협화음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중 무역갈등에서 미국이 항상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태도가 중요하다"며 "중국은 미국 측 요구를 다 들어주지는 않겠지만 지적재산권 침해 등 부분적 요구를 수용하면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고, 미국은 중국의 약속이행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G2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추후 지속될 협상기간 동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시도가 한동안 휴지기에 돌입해 신흥국 증시가 잠시 숨고르기를 나타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시장에서 다수의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그동안 보여줬던 의지가 한국은행의 결정에 반영되면서 금리인상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용쇼크, 경기침체, 주택 시장 냉각 등을 감안해 금리 동결이 더 우세하다고도 관측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경기위축과 다양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번 금통위는 금리 인상에 적절치 않은 시기로 판단돼 우리는 금리 동결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설사 11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진다 해도 국내 경기여건을 고려할 때 2019년은 동결이 유력하다는 견해가 다수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30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이 컨센서스라 하지만 '더 이상의 인상은 없다'는 인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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