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비용 증가로 2019년 전망 어둡지만 기관 매수에 4일째 급반등
3분기 실적 부진과 공격적인 투자·마케팅 비용으로 주가 10만원대가 위태롭던 NAVER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이나 단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견해를 내놨다.
2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NAVER(215,000원 ▲7,500 +3.61%)는 전일대비 1000원(0.81%)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 종가 10만6500원에서 4거래일 만에 17.4% 상승했다.
10월 말 공시된 NAVER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6.4% 증가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9.0% 줄어든 2217억원에 그쳐,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평균(2509억원)을 하회했다. 자회사 라인(LINE)은 페이(Pay) 및 파이낸셜 사업에 대한 투자로 비용이 증가했고 광고 등 시스템 개편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미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기준)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NAVER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인터넷 기업들은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구간으로 인터넷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국내 인터넷 기업의 투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 부진에 지난 10월30일 NAVER는 장중 10만4000원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11월 내내 부진한 흐름이 계속됐다. NAVER의 자회사 LINE(라인)의 부진한 실적이 NAVER의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당분간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NAVER는 2017년부터 시작된 신사업 투자를 가속화하는 구간에 접어들어 당분간 실적이 정체되고 비용은 증가할 거란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 강한 반등이 이어지며 반전 흐름이 나타났다. 기관의 대량 순매수가 반등을 견인하는 중이다.
국내 인터넷 '공룡'으로 성장한 NAVER는 기업의 성장 사이클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핀테크와 인공지능, 음성인식,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며 이로 인해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이 늘며 영업이익은 지속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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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이 같은 기술 투자가 당장 1~2년 안에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LINE(라인)은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커머스(전자상거래), 라인 페이 등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2019년 중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다수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고 있다.
2019년 전망이 대부분 부정적인 가운데 의외로 성장 잠재력이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가장 유망한 분야인 네이버쇼핑의 성장세가 견고한 가운데 4분기부터 출시되는 라인 파이낸셜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전망이다. 인터넷 생태계가 모바일로 전환되면서 NAVER 인터넷 이용 시간은 줄었지만 검색 지배력을 바탕으로 쇼핑-네이버페이로 이어지는 전자상거래 생태계가 견고하다는 평가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라인이 흑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며 "네이버 포털의 모바일 개편, 라인 광고플랫폼 교체로 1분기에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후 비용 증가가 둔화되며 2019년 실적 개선 속도는 가파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