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상장 나선 부품회사 아모그린텍, PER 28배 도전

특례상장 나선 부품회사 아모그린텍, PER 28배 도전

김도윤 기자
2019.02.24 12:52

전자 부품·소재 회사로 적자에도 기술 경쟁력 앞세워 기업가치 1634억원 책정…"동종업계대비 고평가" 지적도

코스닥 상장회사아모텍(12,890원 ▲190 +1.5%)관계사인 아모그린텍이 전자 부품 및 소재 기술력을 토대로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PER(주가수익비율) 30배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적자 상태인 전자 부품 회사의 기술특례 상장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동종업계대비 고평가라는 지적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아모그린텍은 오는 3월 12~1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아모그린텍은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휴대폰에 사용되는 부품과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고효율 자성 소재, 방열 소재, 나노 멤브레인, FPCB(연성회로기판) 등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현대모비스 등이다.

아모그린텍은 2017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R&D(연구개발) 비용 지출 등으로 수익 구조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아모그린텍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8800~9900원이다. 밴드 기준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1452억~1634억 원이다. 아모그린텍의 올해 추정 실적은 매출액 1315억원, 영업이익 74억원, 순이익 57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추정 실적 기준 밴드 상단 PER은 약 28.4배다.

이는 동종업계대비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엘앤에프(106,800원 ▼5,000 -4.47%)등 전자 부품 및 소재 기업으로 분류된 '전기제품' 업종 11개 기업의 평균 PER은 약 16.2배다. 아모그린텍은 동종업계대비 할인율을 적용하는 공모주인데다 지난해까지 적자가 이어진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공격적인 밸류에이션 전략이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반면 아모그린텍은 특례상장 기업인데다 그동안 쌓아온 나노섬유 등 신소재와 관련한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줄 경우 동종업계와 같은 잣대로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는 건 무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회사측에서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다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그린텍은 적자를 기록중인 전자 부품 및 소재 회사의 기술특례 상장이라는 점에서 공모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높다"며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전자 업종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호의적이지 않은 만큼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그린텍의 신소재 기술에 대한 성장 잠재력, 공모시장 유동성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아모그린텍이 공모 흥행에 성공할 경우 IPO 시장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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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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