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하반기 유가 하락 전망에 주가 기대감 높아져(종합)

연초 이후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던 한국전력에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나타난 유가 하락이 한국전력의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한국전력(44,050원 ▼650 -1.45%)은 전 거래일 대비 650원(2.5%) 오른 2만6650원에 장을 종료했다.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31일에는 하루 동안 4% 이상 상승한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에만 7.7% 가량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원유재고 부담 등에 따라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락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원가 감소에 대한 기대감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다. 연초 이후 지난달 말(2만4000원대)까지 21.45% 하락했고, 올 3월 최고점(3만5800원까지)과 비교하면 30% 넘게 떨어졌다.
한국전력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5조2000억원, 영업손실은 6299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돌면서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동안 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SMP(전력구입단가) 상승 요인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현재 한국전력의 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격 측면으로만 봤을 때 매력적인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 유가 하락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멕시코 관세 소식이 더해지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유 정제량이 줄었음에도 원유·제품 재고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실수요의 부진을 의미한다"며 "여기에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무역분쟁을 선포하며 경기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것은 하반기에도 유가 하락을 이끌어 내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전기 요금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한국전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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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전기요금 인상은 물론 주택용 누진제, 산업용 요금체계개편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단순히 요금을 올릴 것이냐에 대한 논쟁보다 '얼마나 왜 올려야' 하고 그게 '적정한지'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는데 중요한 힌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