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국내 증시가 코로나 19에 울고 웃는다. 안도와 걱정을 오간다. 확진자가 늘면 증시가 흔딜린다. 신규 확진자가 조금 줄면 시장은 안도한다.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200명대로 줄어든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가 많은 코스닥은 2.5%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학계와 국민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정부도 적극 검토에 나섰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4p(1.10%) 오른 2329.83으로 마감했다. 장 시작 직후 보합권에 머무르던 코스피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대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10시 이후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1억원, 2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59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93%), 운송장비(2.25%), 통신(1.9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도 인기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LG생활건강(238,500원 ▼500 -0.21%)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은 19.73p(2.48%) 오른 815.74로 거래를 마쳤다. 2%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 금요일 무너졌던 800선을 곧바로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1647억원, 99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325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4.40%),씨젠(22,450원 ▲350 +1.58%)(6.31%),알테오젠(357,000원 ▼5,000 -1.38%)(9.93%),제넥신(4,595원 ▼25 -0.54%)(9.32%) 등이 많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1189.1원으로 마감했다.

나흘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떨어지자 국내 증시가 빠르게 반응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외국인의 순매수도 빠르게 늘었다. 확진자 수 증가 폭이 완만해지고 미국 FDA가 혈장치료법 긴급 승인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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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승 폭은 제한됐다. 여전히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등 관련 확진자가 전국에 퍼져 있고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변수다.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재유행 영향으로 통화 완화정책을 이어간다는 기조를 밝힌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 상황에서는 실물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워낙 커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연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미국 FDA가 코로나19 혈장 치료법을 승인하면서 특히 코스닥의 상승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코로나19 재확산 이슈가 증시를 지배하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잭슨홀 미팅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와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사다. 이미 원/달러 환율이 1190원에 가깝게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이뤄지면 외국인 수급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가 소폭 상승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2차 상승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진정국면 진입,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 등을 확인하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에 대한 신뢰가 강해져야 한다"며 "당분간은 적극적인 대응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변수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