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코스피 1% 후퇴…5거래일 만에 첫 하락

코로나19 재확산에 코스피 1% 후퇴…5거래일 만에 첫 하락

김영상 기자
2020.08.27 16:23

[내일의 전략]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 이상 발생한 게 시장을 억눌렀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다시 언택트(비대면) 종목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코스피, 5거래일 만에 하락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87p(1.05%) 내린 2344.45로 마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 3월7일(483명) 이후 가장 많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낮춘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 금리는 0.5%로 동결됐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추가 정책수단을 실시할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며 "금리 상승 리스크가 발현되기 전까지는 금리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95p(0.59%) 내린 83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잠시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계속 835~840선을 오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원 내린 1185.0원으로 마감했다.

훨훨 난 네이버·카카오…업종별 편차 뚜렷
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증시는 업종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언택트(비대면) 종목이 강세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이어진 영향이다.NAVER(198,100원 ▲1,300 +0.66%)카카오(46,200원 ▲1,350 +3.01%)는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네이버는 시가총액 55조3568억원을 기록하며 2위SK하이닉스(898,000원 ▲12,000 +1.35%)(57조5850억원)에 약 2조2000억원 차이로 다가섰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IPO(기업공개) 흥행 기대감까지 더해져 4.72% 상승했다.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순위 7위(우선주 제외)로 올랐다.엔씨소프트(212,500원 ▼500 -0.23%)역시 5.5% 상승했다.

반면 철강, 기계 등 경기 민감주는 약세를 보였다.POSCO(347,000원 ▼2,000 -0.57%)(-2.33%),현대제철(34,600원 ▲450 +1.32%)(-3.98%)이 대표적이다.현대차(469,000원 0%),현대모비스(386,500원 ▼2,000 -0.51%),LG생활건강(238,500원 ▼500 -0.21%)도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이날은 24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658억원 순매수, 기관은 472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785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2억원, 862억원 순매도했다.

잭슨 홀 미팅에 집중되는 시선

가장 큰 관심사는 이날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내놓을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27일 오전 9시10분(한국 시간 27일 오후 10시10분) 연설에 나선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넘더라도 이를 용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설 제목이 'Monetary policy framework review(통화정책 기본 틀의 재검토)'라는 점에서 주요 정책 변화를 시사할 수 있어 시장의 기대가 높다"며 "하지만 실제 발표 내용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의 명확한 스탠스를 보여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원론적 발언에 그친다면 오히려 후폭풍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언택트 종목 등 성장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회구조의 변화와 실적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언택트 종목을 대체하기 어렵다"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생기면서 전기·전자,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보완재 역할로 구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