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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깜짝실적을 두고 삼성전자(265,750원 ▼5,750 -2.12%), SK하이닉스(1,643,000원 ▼11,000 -0.67%)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부진했던 대형 반도체주가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올해 3∼5월(3분기) 매출은 7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54억3800만달러) 대비 36% 증가한 것이다. 월가 예상치(72억3000만달러)도 뛰어넘었다.
분기 EPS(주당순이익)도 1.88달러로 예상치(1.72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7억9900만달러로 전년 동기(8억8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PC와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2.4% 상승 마감했다. 다만,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주가는 2.27% 빠졌다.
마이크론의 기대 이상의 실적을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265,750원 ▼5,750 -2.12%)와 SK하이닉스(1,643,000원 ▼11,000 -0.67%)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서승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극히 낮은 D램 재고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무리한 공급 전략을 펼칠 가능성은 낮기에 D램 상승 사이클은 유효하다"며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로 메모리 판가 상승 추세는 지속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점진적인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이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11조3000억원까지 제시했다. SK하이닉스도 2조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호실적 발표는 연초 이후 부진해온 반도체주의 반등 기회라고 분석한다. 올해 1월 9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8만원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8만원선이 깨지며 7만원대 후반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한때 14만원을 넘겼던 SK하이닉스도 현재는 12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하는 상황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발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7월 수출액 데이터 등이 주가 상승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을 확인하면서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반도체 수출액이 시장 대비 우위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모멘텀(상승동력)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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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증권사 CLSA도 이날 마이크론이 D램과 낸드 메모리 반도체 산업 수요 성장률 가이던스(기업 실적 전망치)를 높인 것을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CLSA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는 각각 11만원과 19만원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각각 9만4000~10만5000원, 15만5000원~18만5000원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내 5~6월의 모바일 수요 약세 지표와 그로 인한 주가 하락이 발생한 뒤에야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신중론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후행적 비관은 언제나 좋은 투자기회로 연결됐다"며 "하반기 D램 판가는 기대를 크게 능가하는 수준에서 상승을 이어나가며 실적 개선과 메모리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