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마켓컬리의 장외주식 주가가 6개월 새 20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에 따르면 엔젤리그에서 거래된 마켓컬리의 상반기 주가 상승률은 236%로 가장 높았다. 6개월간 마켓컬리의 주가는 2만3000원에서 7만7500원으로 뛰었다.
마켓컬리의 상승률은 올해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로 화제가 됐던 카카오(32,100원 ▲250 +0.78%)의 상승률(90%)보다 높다. 다만, 비상장주식의 장외거래는 상장주식보다 변동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날 마켓컬리는 2254억원 규모 시리즈F 투자유치를 완료했으며 향후 IPO(기업공개)는 국내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WSJ(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이외 버즈빌(100%), 크래프톤(51%), 토스(42%)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젤리그는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비상장주식 장외거래 시장과 달리 매매계약·명의개서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모바일 앱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비상장 회사의 클럽딜(공동구매)이 열리면 투자자들이 조합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또 최소 1만원어치 소액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마켓컬리, 야놀자 등 프리IPO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엔젤리그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MZ세대다. 2021 상반기 이용자 분포를 보면 2030대의 56%에 달했다. 40대는 32%, 50세 이상 투자자가 12%였다. 최연소 투자자의 연령은 21세, 최고령자는 69세로 확인됐다.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평균 투자금액은 인당 평균 370만원으로, 지난해 인당 평균 투자금액(286만원)과 비교해 6개월 새 30% 이상 증가했다. 가장 많은 클럽딜에 참여한 투자자는 무려 29개 클럽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상반기에 클럽딜이 많이 열린 회사로는 △두나무(14회) △스트라드비젼(11회) △쏘카(9회) △토스(6회) △무신사 (4회) 등이다. 이외에도 오비고, 카카오뱅크, 야나두, 오아시스, 바이오노트, 메쉬코리아(부릉), 스테이지파이브, 블랭크코퍼레이션, 산타 등의 비상장주식이 엔젤리그 클럽딜을 통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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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엔젤리그 대표는 "상반기에 뷰노의 조합이 상장을 통해 엑시트했고, 하반기에는 오비고에 이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많은 조합의 회사들이 상장 예정돼 있어 엑시트를 경험할 조합원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젤리그는 클럽딜 참여를 통해 보유한 비상장주식 조합의 지분을 매도하여 수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조합지분 거래' 서비스를 지난달 28일 출시, 오픈 1주 만에 거래액 2억원을 돌파했다. 인기 거래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로 현재까지 85건의 조합지분 매물이 등록돼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