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시대, 채용시장 더 커진다"… 고성장 자신하는 원티드랩

"인플레 시대, 채용시장 더 커진다"… 고성장 자신하는 원티드랩

황국상 기자
2022.07.20 16:08

[인터뷰]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 사진제공=원티드랩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 사진제공=원티드랩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직장인들의 연봉과 이직률도 높아지고 채용시장도 그만큼 커진다. 원티드랩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심화를 우호적으로 보는 이유다."

AI(인공지능) 기반 HR(인적자원관리) 테크 기업 원티드랩(3,355원 ▼45 -1.32%)의 이복기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플레이션 심화로 연봉이 오르고 이직률이 높아지면 그만큼 원티드랩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원티드랩은 상장 첫 해 매출이 317억원으로 전년(147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61억원으로 2015년 설립 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증권가에서는 원티드랩 매출이 전년 대비 65% 가량 늘어난 52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실적과 동행하는 지표인 주가는 올해 들어 40% 이상 빠졌다. 주요국 긴축 본격화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든 약세장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채용 축소 선언으로 국내에도 채용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잖았다.

이 대표는 이같은 세간의 우려에 대해 채용시장의 특수성과 원티드랩의 사업구조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원티드랩의 매출은 기업에게 채용당 7% 수수료를 과금하는 방식으로 이직율과 평균 연봉이 올라갈수록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이 2가지 변수 모두를 증가시켜 채용매칭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연봉 상승률은 상당히 높아졌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3%)을 크게 웃도는 평균 연봉 인상률(13%)이 확인되고 있다"며 "과거 3년간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였던 데 비해 전체 평균임금 상승률은 13%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2018년 업종별 평균 연봉의 표준편차가 402만원에서 2021년 435만원으로 산업별 임금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는 정체산업에서 성장산업으로 이직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국내에서는 이직이 활성화된 상태다. 국내 전체 직장인 약 1000만명 중 매년 입사하고 퇴사하는 인원이 각각 450만명, 430만명에 이른다. 전체 취업자의 40% 이상이 매년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2018~22년 기간 제조업 전체 인원이 3만7000만명 늘어나는 동안 정보통신 산업의 인원은 23만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이 특히 강점을 보이는 업종이 IT 및 디지털 분야다.

과거와 달리 인재 채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가 된 만큼 기존 인력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회사측 노력도 필요한 시기가 됐다. 임금 외에도 임금 이외의 차별화된 요소를 통해 직원들과의 관계를 오래 유지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산업별·기업별로 적정 인건비 한계선에 도달하는 기업이 생긴다면 더 이상 연봉을 올리지 못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기업 문화나 구성원들의 성장기회, 장기근속시 지급되는 월급 이외의 스톡옵션 등 인센티브 등이 좀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업 입장에서도 이제는 우리 회사에 왜 와야 하는지를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며 "원티드랩도 스타트업 기업 고객이 많은 상황이라 기업의 채용 브랜딩을 돕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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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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