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무상증자 신드롬'⑤

2022년 혼돈의 약세장에서 '6연속 상한가' 주식이 등장했다. 올해 1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뒤 폭락한 노터스는 올해 '무상증자 테마주' 장세의 포문을 연 종목이다.
쥐, 토끼, 기니피그, 비글(개) 등으로 비임상 동물실험을 하는 노터스(6,310원 ▲1,455 +29.97%)는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5월19일 1대 8이라는 초유의 파격 무상증자 실시 후 주가가 두 배 급등했다.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5월31일 기준가 7730원에 거래를 개시했고 이후 6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일만에 379% 오른 3만7050원을 기록했다.
3개월 전 주가 3225원(3월10일 기준, 수정주가) 대비 1048.8% 폭등한 것.
하지만 6일 상한가 이후 노터스는 폭락을 거듭하며 80.4% 추락했다. 결국 권리락 기준가 수준에 수렴했다. 고점(3만7050원)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단박에 원금의 80%를 날렸다.
1주 사면 8주를 줬다...무증 테마주 '대장' 노터스 6연상 폭등→80% 급락
자본시장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1대 8 무상증자로 주가에 불이 붙었다. 노터스의 '파격 무증→주가 급등→무증 권리락→주가 2차 급등' 흐름은 이제 시장에서 무상증자 테마주 상승 공식처럼 통하고 있다.
보통주 1주당 8주를 배정하는 무증을 실시하기 전 노터스는 '원숭이 두창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출렁인 상태였다. 이미 상승 바람을 탔던 주가는 800% 무증 발표에 한 번, 권리락 이후에 또 한번 급등세를 연출했다.
무상증자란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주주들에게 주식을 새로 나눠주는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1 무상증자만 해도 '통큰 무증'으로 불린다. 하지만 노터스는 상식을 깨고 무려 1대8 무증을 발표했다.

8주를 더 준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권리락 후 주가는 대략 1/8 가격으로 조정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권리락 발생 후 주가가 저평가된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 6만9500원이던 노터스 주가는 1대8 무증으로 권리락이 발생하면서 5월31일 거래 기준가는 7730원으로 조정됐다.
기업가치는 그대로지만 권리락 발생 후 노터스는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상증자로 7000원대로 조정된 주가는 순식간에 3만705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6일 상한가 이후 열광적 폭등 랠리는 끝났다. 1일 거래정지 후 7일 연속 급락하며 3만7050원에서 6월21일 7700원까지 추락하며 폭포수같은 차트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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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터스 관계자는 파격 무증에 대해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조치"라며 "무증 전 발행주식수가 780만주 정도로 유동성이 부족해 거래량 활성화를 위한 무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통주식수 증대로 기관 투자자도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HLB로 변경...비임상 동물실험 강소기업

노터스는 전북대 수의대 출신 정인성 대표가 2012년 창업한 비임상 동물실험기업(CRO·임상수탁기관)이다. 국내 비임상 동물실험 분야의경쟁력을 바탕으로 2019년 코스닥 상장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메이저 제약사와 대학병원 등 300여곳을 고객사로 뒀다.
노터스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실험 전 단계인 비임상 동물실험을 위탁받는다. 실험 동물을 대상으로 신규 개발 물질의 유효성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업무다. 신약개발업체가 큰 규모의 동물시설을 구축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에 외부에 실험을 위탁하는데 노터스가 이를 맡는다. 그밖에 병원과 바이오기업, 연구소에 동물실험실을 구축하는 설계 용역 사업도 한다.
창업주 정인성 대표는 지난 3월 자신의 보유지분(20.34%)을 코스닥 바이오기업 HLB(45,650원 ▼250 -0.54%)와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에 넘겼고 최대주주는 HLB로 변경됐다. 노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10.1% 증가한 644억원, 영업이익 11.4% 늘어난 8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장 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