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비 줄인다" 조선주 줄줄이 회항하는데…방산은 '굳건', 왜?

"美 국방비 줄인다" 조선주 줄줄이 회항하는데…방산은 '굳건', 왜?

김지훈 기자
2025.02.20 14:58
[서울=뉴시스] 합참은 6일 서해지역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전력이 참가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적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하여 우리군의 천궁-Ⅱ와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탄으로 가상의 표적에 대해 요격하는 절차로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격추했다.  작전요원들이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의 발사를 준비하기 위해 출동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2024.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합참은 6일 서해지역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전력이 참가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적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하여 우리군의 천궁-Ⅱ와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탄으로 가상의 표적에 대해 요격하는 절차로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격추했다. 작전요원들이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의 발사를 준비하기 위해 출동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2024.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미군 국방비 쇼크에도 국내 방위산업 관련주가 증시에서 선방하고 있다. K방산이 수출 저변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미국의 국방 예산 삭감 추진에 따른 우려를 극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립주의 성향이 강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계 각지에서 재무장론 등 자강론이 힘을 받고 있다.

20일 오후2시52분 국내 주요 방산업체인 LIG넥스원(876,000원 ▼7,000 -0.79%)은 전일 대비 강보합(0.16% 상승)인 30만6500원에 거래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23,000원 ▼96,000 -6.32%)는 전일과 동일한 63만9000원을 나타냈다. 풍산(101,900원 ▼200 -0.2%)은 2.21% 오름세고 한국항공우주(188,400원 ▼1,500 -0.79%)(KAI)는 6.17% 급등 중이다. 다만 한화시스템은 4.8% 내림세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주로 미국이 아니라 중동, 유럽,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판로 확대에 나서왔다. 협업이나 자체 생산을 통해 미사일, 탄약, 전투기 등을 제조했다. 일례로 LIG넥스원은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천궁-Ⅱ'의 L사격통제시스템과 미사일탄을 제작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 등을 만든다. 풍산은 탄약을 생산하며 KAI는 전투기를 만들어 왔다. 한화시스템은 한공전자, 우주, 감시정찰 등 분야에 주력해 왔다.

반면 미군의 발주 기대감이 부각됐던 국내 조선주들은 줄줄이 떨어졌다. 미 의회에서 미 해군이 동맹국에서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이 추진되면서 급등했던 종목들이다. 증권가에서 조선주 고평가론을 제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514,000원 ▲20,500 +4.15%)이 11% 하락세다. HD한국조선해양(419,500원 ▲11,500 +2.82%)한화오션(130,000원 ▼1,900 -1.44%)도 각각 8%, 6% 대 내림세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관람객들이 KAI 부스에서 KF-21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관람객들이 KAI 부스에서 KF-21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간밤 미 국방부가 매해 국방예산의 8% 감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미국 방산주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미군에 AI(인공지능) 분석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것으로 유명한 팔란티어는 뉴욕증시에서 10.08% 하락한 112.06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선 5.18% 추가 하락해 106.25달러까지 밀렸다. 노스룹 그루만 주가는 1.79% 떨어진 데 이어 0.05% 추가 하락했다.

올해 미 국방 예산은 8500억달러(약 1226조원)이며 예산 삭감 첫 해에 8% 감축이 적용될 경우 680억달러(약 100조원)가 줄어든다. 다만 주한미군이 소속된 인도태평양사령부 등 일부 사령부는 삭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예산 감축은 트럼프 정부가 대외 고립주의적 행보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시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국방비 인상을 압박해 왔다.

다만 유럽 각지에서 일어난 국방 자강론이 K방산에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도 존재한다. 덴마크는 19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국방비를 500억 크로네(약 10조원) 추가 편성한다고 밝혔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저렴하고 빠르게 고품질 무기를 생산하는 능력이 방위산업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냉전 종식 이후 재래식 무기 개발에 소원한 상태인 미국과 달리 재래식 무기 생산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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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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