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주도주는 OO" 개미 들썩이지만…"적자 수두룩" 증권가 '글쎄'

"新주도주는 OO" 개미 들썩이지만…"적자 수두룩" 증권가 '글쎄'

김창현 기자
2025.05.14 16:02
로봇주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로봇주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AI(인공지능) 로봇 신기술을 공개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로봇 관련주에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증권가는 아직 국내 로봇 기업들이 뚜렷한 사업 성과를 내지 않은만큼 신중론을 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90,600원 ▲2,500 +2.84%)는 14일 1800원(3.56%) 오른 5만2300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603,000원 ▲17,000 +2.9%)는 3만500원(10.91%) 오른 3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관세전쟁을 선포하자 지난해 랠리를 펼치며 주목받았던 테크주들이 투자자들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 자금이 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리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시작하자 로봇 관련 이슈들이 재주목받고 있다.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력 과시에 나선 테크기업도 있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촉각 기능을 갖춘 AI로봇 벌컨을 선보였다. 아마존은 이미지 기반으로 움직였던 기존 로봇과 달리 벌컨은 이미지 외에도 촉각을 인식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벌컨은 아마존 물류센터에 보관중인 물품 75%를 다룰 수 있는 수준으로 향후 실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전날 테슬라는 자사 휴머노이드 AI 로봇 옵티머스 신규 구동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했다. 테슬라에서 옵티머스 담당을 맡고 있는 밀란 코빅은 "실제 환경이 아닌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로봇을 학습하고 있다"며 "곧 더 많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로봇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지만 증권가 전망은 밝지 않다. 대부분 회사들이 아직 뚜렷하게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사업 가시성이 개선돼야 개별종목 투자매력도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나우로보틱스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순이익률은 -(마이너스)30.52%였다.

대기업 관계사 로봇관련주도 실적이 좋지 못하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가 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관심도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로봇 관련 종목에 대한 보고서 발간 빈도나 분석을 이어가는 증권사 수도 모두 줄었다.

지난해 iM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4곳이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업 분석을 이어갔지만 올해는 메리츠증권과 현대차증권만 관련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iM증권 등에서 분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부국증권 한 곳에서만 보고서가 나와있는 상태다.

강희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관세발 불확실성이 추가되며 협동 로봇업체 실적 부진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술에 대한 기대감과 실제 로봇 수요 사이 간극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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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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