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세제 우려 완화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합계는 238조원이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한 10일부터 12일 사이 거래가 뚜렷이 확대됐다. 10일 29조원을 나타냈고 11일과 12일에는 연이어 31조원을 웃돌았다.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 구상이 담긴 세제개편안 발표(7월31일) 이후 처음이다. 그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대주주 기준을 사실상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식 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쳤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올라 역대 최고가인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으로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평균 거래대금은 30조6950억원으로 1일부터 9일까지 평균 대비 약 47.2% 뛰었다. 박스권 탈피 기대와 이벤트 관망으로 대기하던 자금이 현물시장으로 재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10일부터 12일까지 일평균이 22조1510억원으로 1일부터 9일 대비 4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넥스트레이드는 8조5440억원으로 51.1% 늘었다.
증권가는 단기간 거래대금이 증가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대주주 기준 유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11일 열린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 10억원을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발언을 했다"라며 "정부의 정책 신뢰 재확인되면서 코스피는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도 주식시장 상승을 지지한 요인이었다"라고 했다.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형 이벤트를 전후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과 함께 국내 정책 변수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내 주식이 추가 상승 탄력을 받으려면 대형주 중심 수급 개선과 함께 실적 및 배당 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