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수익률 10%대
순매수 규모 상위권 석권

금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외 투자업계에서 금 목표가까지 상향조정하면서 금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모인다.
30일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은 전거래일 대비 4.7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은 4.86% 상승했다. 두 상품의 지난 29일 수익률은 3.67%, 3.23%였으며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10.43%, 10.31%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
개인투자자 자금도 많이 모였다. 지난 29일 'ACE KRX금현물'은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3위에, 'TIGER KRX금현물'은 7위에 올랐다. 각각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193억원, 130억원이다. 최근 1주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763억원, 552억원이며 순자산은 2557억원, 898억원 각각 증가했다.
금현물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9월 중순 기준 2023년말 대비 금 누적 수익률은 76.6%로 지난 2년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금 가격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지속 상승 중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식과 부동산, 원자재 가격이 뛰는 '에브리싱 랠리'가 이어지면서 금 가격도 뛰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금 ETF 매입세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재정 불확실성 등이 금 가격 상방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금 ETF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인하뿐 아니라 미국 내 정치적 잡음 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이 연내 금리를 추가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하나증권은 최근 올해 금 가격 상단을 온스당 3900달러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이날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업계도 금 가격 전망치를 상향조정 중이다. 글로벌 IB(투자은행) UBS는 2025년말 기준 금 가격 목표치를 기존 온스당 3500달러에서 3800달러로 바꿨다. 도이치뱅크와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