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2.9원)보다 0.3원 오른 1403.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근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0209150395610_1.jpg)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국내 주식시장의 운송종목과 여행종목들이 동시에 당황하고 있다. 당초 시장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여객 수요가 증가해 해당 종목들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주들도 건전성지표가 흔들려 원화가치 하락이 상황이 달갑지 않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을 주로 추종하는 KRX 운송지수가 지난달 중순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12일 종가 기준 1300대를 목전에 둘 정도로 지수가 상승했지만 최근 110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환율이 1370원대에서 급격하게 1410원대까지 올랐던 시기와 KRX 운송 지수의 하락 시기가 겹친다. 그만큼 환율 상승이 운송종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환율 안정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운임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환율이 전망과 달리 상승하면서 여객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이 겹치면서 항공여객 업황 전망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2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은행주들의 주가 성적도 주춤하다. 지난달 초 1100대에서 중순 1200대 중반까지 올랐던 KRX 은행 지수는 1200대 초반까지 내려가며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환율이 급등하면 위험가중자산 증가 등으로 자본비율 관리가 어렵고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 등도 하락할 수 있다.
여행주 역시 영향을 받는다. 대표 종목인 하나투어(27,800원 ▲300 +1.09%)는 지난 5월말부터 꾸준히 종가기준 5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1일 4개월여 만에 4만원대로 내려갔다.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시행됐지만 환율을 비롯한 대내외 악재들을 극복하지 못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 불확실성이 높아 악재로 여겨지는 종목을 추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저가매수 기회로 선택하려고 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을 중심으로 종목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