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끝 보인다"...현대차·기아 관세 완화 기대에 증권가 기대감↑

"불확실성 끝 보인다"...현대차·기아 관세 완화 기대에 증권가 기대감↑

김창현 기자
2025.10.21 16:09
자동차주 주가추이/그래픽=김다나
자동차주 주가추이/그래픽=김다나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주가 관세 완화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커지며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업종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거래소에서 현대차(489,500원 0%)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43%)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위아(78,800원 ▲1,300 +1.68%)(3.92%), HL만도(50,500원 ▼200 -0.39%)(1.37%), 기아(149,000원 ▼1,500 -1%)(1.14%), 한온시스템(3,915원 ▼25 -0.63%)(1.03%) 등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정부 주도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완성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엔 부진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4월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17만5800원, 8만1300원까지 하락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가던 9월부터 10월 사이 현대차와 기아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 관심은 있었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며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7월 들어 현대차 주가는 20만원, 기아는 10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뚜렷한 모멘텀 없이 횡보했다.

하지만 경주에서 개최될 2025 APEC 정상회의를 열흘 앞두고 한국과 미국 관세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한국 대미 투자 관련 이견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IB(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전날 한미 협상이 향후 2주 안에 크게 진전될 수 있다며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미국은 현재 25%인 자동차 관세 부문을 15%로 낮출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한주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5%, 13% 가까이 상승하며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투심이 현대차와 기아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대차, 기아 발목을 잡아왔던 관세 이슈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자 증권가에서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15% 수준으로 서명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각각 2조4000억원, 1조6000억원의 증익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항공촬영 협조: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 김형수 경감, 정종인 경위) 2025.10.02. ks@newsis.com /사진=김근수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항공촬영 협조: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 김형수 경감, 정종인 경위) 2025.10.02.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키움증권은 현대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4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2조3200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 3분기 시장의 이익 기대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시총 10위 이내 종목 중 이익 역성장 기대치가 형성된건 현대차와 기아뿐인데 품목관세율이 인하되면 역성장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봐 현대차를 신규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3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기아 주가와 이익 기대치는 모두 상당한 조정이 진행됐는데 현재 주가는 배당수익률 5.8%를 나타내고 있어 하방 경직성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모간스탠리는 기아가 관세 여파에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로 13만원을 제시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그간 가려졌던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자동차는 소비재 중 가장 큰 아이템으로 정책 효과가 큰데 인도는 물품세를 인하했고 유럽은 전기차 보조금을 재도입하는 등 각국이 자동차 수요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컸던 완성차 밸류에이션이 회복되면 투자 수급은 자동차 부품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기대감이 유입되며 완성차 중심 급등세가 나타났는데 기대가 현실화할 경우 부품사 또한 실적 가시성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 노출도가 높아 이익추정 상향 가시성이 높고 낙폭이 컸던 HL만도, 넥센타이어(7,500원 ▲40 +0.54%), 에스엘(56,700원 ▼1,600 -2.74%), 현대모비스(402,500원 ▲1,000 +0.25%)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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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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