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국내 증시 주도주 반도체와 2차전지가 코스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끌었다.
24일 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1,155,000원 ▲19,000 +1.67%)는 전 거래일 대비 3만1500원(6.58%) 오른 51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0만원대에 안착했다. 삼성전자(217,500원 ▲6,500 +3.08%)도 2300원(2.38%) 오른 9만8800원에 마감하며 이른바 '10만전자'를 목전에 뒀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416,000원 ▲8,000 +1.96%)은 4만4500원(9.94%) 오른 4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SDI(478,500원 ▲7,500 +1.59%)(13.57%), 에코프로(149,200원 ▲1,300 +0.88%)(8.34%), 에코프로비엠(205,000원 ▲2,500 +1.23%)(8.28%) 등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인텔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4% 오른 6847.39에 마감하는 등 반도체주 투심에 불을 붙였다.
앞서 지난 22일(현지 시각)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테슬라도 미국 투자은행 로스캐피탈이 목표주가를 395달러에서 505달러로 높여 부르며 2%대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에도 긍정적인 투심이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업황이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당분간 공급자 우위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수요 증가로 하이퍼 스케일러들은 내년 서버 DRAM(디램) 주문량을 평소 2배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그동안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HBM(고대역폭메모리) 위주로 투자해와 수요 대응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급 부족 장기화 우려로 최근 현물가격은 연일 폭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 이후 서버용 DRAM과 HBM 간 수익성 격차가 없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는 평택 P4 페이즈2와 페이즈3 조기 증설을 통해 서버 DRAM을 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는 연말 서버 영업이익률이 60% 중반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급 부족으로 HBM3E 12단 가격 인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로 각각 12만원, 58만원을 제시했다.
독자들의 PICK!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메모리 시장은 과거와 다른 궤도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8년 수요 버블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이전 틀에 매여있지 않고 새 시대에 맞는 밸류에이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차전지는 미국이 중국 기업 옥죄기에 나선만큼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형 LFP(리튬·인산·철) 기반 중국 점유율이 90%가 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중국 ESS 비용부담은 내년 58%로 증가하지만 현지에서 양산을 시작한 한국 배터리는 무관세 이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현지 ESS 양산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선호한다"고 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지만 가동 공백을 신규 수주로 채우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삼성SDI도 4분기부터 ESS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개선이 가시화되면 투자 심리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