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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코미디어(1,871원 ▼89 -4.54%)가 일본 자체 플랫폼에 현지 유명 출판사 타이틀을 대거 도입하며 콘텐츠 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일본 법인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황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탑코미디어는 최근 일본 자체 플랫폼에 현지 유명 출판사들의 만화 타이틀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탑툰재팬을 통해 지오티(GOT), 케이티씨(KTC), 씨렌(CLLENN) 등의 작품을 서비스한다.
이번 제휴로 서비스 작품 수는 기존 250여편에서 약 2만5000편으로 100배 이상 늘어나며 회차 기준으로는 17만편 이상으로 확대된다. 플랫폼 구성도 일본 이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UI)로 개편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탑코미디어는 올해 들어 일본 공략법을 ‘간접 유통’에서 ‘직접 유통’으로 바꾸며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과거에는 현지 유통사·플랫폼을 거쳐 국내 웹툰을 공급하는 구조였으나 탑툰 합병을 계기로 자체 플랫폼인 탑툰재팬에 집중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없애고 탑툰재팬을 통해 직접 결제를 받아 판매액 전액을 매출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외형 확대가 이뤄졌다. 광고선전비 등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섰다.
이번 현지 타이틀 도입은 이 직접유통 모델 위에 일본 출판사 IP를 얹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는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지 IP를 탑툰재팬에서 서비스할 경우 전체 매출을 선인식하고 IP에 대한 수수료를 원가로 지급하는 구조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다.
콘텐츠 풀 확대는 단순한 외형 확대 이상의 의미도 있다. 일본 독자 입장에서 '한국 성인 웹툰 플랫폼' 이미지가 강했던 탑툰재팬이 현지 유명 출판사 콘텐츠까지 한 번에 소비할 수 있는 종합 만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탑코미디어는 남성향 중심에서 여성향·동인지 등으로 장르를 넓히고 단행본 판매까지 시도하며 플랫폼 정체성을 다각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웹툰을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IP 가치를 불려나가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구상 중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일본 사업을 담당하는 탑코재팬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매출액 35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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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탑코재팬의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흑자전환했다. 퍼포먼스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타당성 검증으로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이뤄낸 점이 턴어라운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달 12일 프리오픈 후 현지 작품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형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2022년 탑코재팬 설립 이후 자체 작품 중심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해 10월 말 기준 490만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향후에는 현지 작품의 공격적 도입으로 매출 성장을 크게 높이고 광고 퍼포먼스를 세심하게 고려한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를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