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 열전소자·맥신 등 차세대 소재 개발…신사업 보폭 확대

나인테크, 열전소자·맥신 등 차세대 소재 개발…신사업 보폭 확대

박수연 MTN기자
2026.01.22 08:30
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업체 나인테크가 열전 소자와 맥신(MXene)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CES 2026에서 열전소자 기반 스마트 방열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이를 데이터센터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맥신 기반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주관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 약 30~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ES 2026'에 참석한 나인테크의 전시 부스./사진=나인테크
'CES 2026'에 참석한 나인테크의 전시 부스./사진=나인테크

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업체 나인테크(2,990원 ▼100 -3.24%)가 열전 소자와 맥신(MXene)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모빌리티, 피지컬 AI 로봇용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기술인만큼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22일 나인테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열전소자 기반 스마트 방열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 방열 솔루션은 반도체 칩이나 고성능 모듈에 직접 장착돼 발열 부위를 실시간으로 냉각하는 기술이다.

열전소자는 전기를 가하면 한쪽은 냉각되고 반대쪽은 발열하는 '펠티어(Peltier)' 원리를 이용하는 소재다. 기존 냉각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정 등 고발열 환경에서 냉각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점냉각(Point Cooling)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술은 AI 데이터센터 냉각을 넘어 모빌리티, 로보틱스, 산업 자동화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차량 내 냉각·열관리 솔루션으로, 로보틱스·자동화 분야에서는 각종 센서와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정밀 열관리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을 고도화한 뒤 모빌리티, 로보틱스, 산업 인프라 등 인접 산업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데이터센터 운영사, IT 인프라 기업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열전소자의 설계·제조·시스템 통합 역량을 고도화 중이다. 열전소자 사업은 현재 수원 공장에 파일럿 라인이 구축된 상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장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고객사와 공급 계획을 논의 중으로 올해 약 30~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맥신 기반의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주관 글로벌협력형 R&D 과제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와 공동으로 맥신 기반 전고체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1단계 과제를 완료하고 2단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맥신은 금속과 탄소층이 교대로 적층된 2차원 나노 소재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얇은 코팅 두께를 강점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인테크는 맥신을 집전체 표면에 프라이머 코팅 형태로 적용해 전극과의 접촉 저항을 줄이고 접착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극 내부에서는 도전재로 활용해 안정적인 전자 전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이중 활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로봇 시장에 적용되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로봇용 배터리는 반복적인 고출력 구동과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 등의 조건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내부 전극 계면 안정성과 전도 네트워크 설계가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는 열전소자와 맥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장비, 부품, 소재를 아우르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 체질을 강화해 향후 5년 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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