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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9,420원 ▼120 -1.26%)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신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사 전환을 선언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AI사업본부 신설과 전문 인력 확충, ‘에이전틱AI(Agentic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의 연내 출시를 골자로 하는 ‘AI 중심 경영 로드맵’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전환이 전 산업에 걸친 AI 확산에 따라 보안 패러다임이 에이전틱AI 중심의 '통제 가능한 자율성'으로 재편되는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하고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으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AI사업본부의 첫 과업은 에이전틱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 개발이다. 연내 출시를 예정으로 개발이 이미 진행 중이다. 기업 보안 운영 전반을 AI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자율 보안 운영 체계' 구현이 목표다.
이 플랫폼은 자연어 기반 명령을 이해하고 기업별 보안 정책에 따라 계정 생성·권한 관리·위협 탐지·대응 조치·분석 및 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 수행한다. AI가 구성원의 계정과 권한을 상시 관리함으로써 운영 부담을 줄이고 오류·누락으로 인한 보안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보안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라온시큐어는 에이전틱AI 자체를 겨냥한 외부 위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에이전틱AI에 대한 비정상적 접근·명령 탈취·권한 남용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에이전틱AI 가드레일’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AI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핵심 보호 장치로 사용된다.
보안의 면밀한 사전 점검도 라온시큐어의 AI 적용 범위다. AI 해커가 기업 시스템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색하고 보안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분석·대응하면서 점검 범위와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다. AI 해커가 반복적이고 광범위한 취약점 스캐닝을 맡는 동안 화이트해커는 실제 공격 시나리오 기반의 정밀 분석과 대응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에이전틱AI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AAM(Agentic AI Management)’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AAM은 에이전틱AI가 스스로 판단하면서도 부여된 권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통제하는 기술이다. ‘통제된 자율’을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불린다.
라온시큐어의 AAM은 사람을 대상으로 검증된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기술을 에이전틱AI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회사는 이미 모바일신분증 구현에 ‘분산신원인증(DID)’을 비롯한 주요 인증 기술을 제공하는 등 국가 디지털 신원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 바 있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발급하듯이 앞으로는 에이전틱AI에게 신뢰 가능한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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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M의 중요성은 '피지컬AI'와도 연계된다. 로봇·자동차·드론 등이 현실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디지털 권한이 곧 물리적 행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에이전틱AI에게 부여된 권한이 현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AAM은 단순한 인증 관리를 넘어 물리·디지털 경계를 아우르는 신뢰 인프라의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AI 중심 경영 전환을 통해 기존의 계정접근·권한관리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을 AI 기반 보안 및 디지털 신뢰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전틱AI 확산에 따라 AI 보안 관리가 새로운 핵심 인프라 영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인증 및 디지털 신원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AI 시대의 보안은 단순히 위협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조직, 그리고 AI가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신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라온시큐어는 디지털 신원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에이전틱AI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신뢰 인프라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