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오르자 外자본이 담는 이 종목…국민연금 지분율 넘긴 곳도

국장 오르자 外자본이 담는 이 종목…국민연금 지분율 넘긴 곳도

김지훈 기자
2026.03.02 13:57
1,2월 주요 외국계 지분 공시/그래픽=윤선정
1,2월 주요 외국계 지분 공시/그래픽=윤선정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들어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와중에도 일부 대형 외국계 자본은 SK하이닉스·금융 지주사 등에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블랙록, 웰링턴, 아티잔파트너스,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자본이 올들어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반도체, 금융, 전기, 전자부품, 통신 등에서 선별적으로 매수했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SK하이닉스(1,061,000원 ▼38,000 -3.46%), 우리금융지주(36,000원 ▼1,850 -4.89%), 하나금융지주(121,800원 ▼3,100 -2.48%), 삼성전기(448,500원 ▼18,000 -3.86%),KT&G(163,100원 ▼6,600 -3.89%), DB손해보험(183,100원 ▼22,400 -10.9%) 등의 지분율 늘렸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 확장과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블랙록은 지난 20일 공시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만808주(지분율 0.01%)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블랙록의 지분율은 기존 4.99%에서 대량 보유자 기준(5%)에 닿았다. 블랙록이 SK하이닉스 지분율 5%를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9개월만이다. SK하이닉스는 AI 산업 확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 현상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블랙록은 전날 공시에선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7.1%로 증가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4포인트(1.00%) 하락한 6,244.13으로, 코스닥 지수는 4.63포인트(0.39%) 상승한 1,192.78로 마감했다. 2026.2.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4포인트(1.00%) 하락한 6,244.13으로, 코스닥 지수는 4.63포인트(0.39%) 상승한 1,192.78로 마감했다. 2026.2.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이는 기존 캐피탈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 컴퍼니를 제치고 2대 주주에 오른 것이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다. 블랙록은 우리금융지주 지분도 7%로 늘리며 2대 주주가 됐다. 우리금융에서는 지분율을 국민연금도 제쳤다. 은행은 대표적인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재평가 가능성이 회자돼 왔던 종목이다.

블랙록은 DB손해보험(183,100원 ▼22,400 -10.9%)도 5% 이상 보유 중이라고 지난달 공시했다. 이달엔 삼성전기(448,500원 ▼18,000 -3.86%)도 5.01% 사들였다.

웰링턴 매니지먼트는 수익성이 안정적인 종목군인 통신주에 주목했다. 지난달 KT(63,800원 ▼800 -1.24%) 지분을 6.53%로 0.39%포인트 높였고 SK텔레콤은 신규 매수해 5.01%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아티잔 파트너스는 방위산업에 주목했다. 방위산업 부품사 앰앤씨솔루션 지분을 5.25% 보유했다고 공시하면서 대량 보유자가 됐다.

전자부품도 주목을 끌었다.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PCB(연성회로기판) 제조사 비에이치 지분 5.65%를 보유해 5% 이상 보유자에 해당한다고 공시했다.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외국 자본들의 행보가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린 기계적 매수인지, 아니면 장기 성장 모멘텀(상승동력)을 본 것인지 주목한다. 실제로 지수 상승 구간에서 외국인 전체는 차익 실현을 하더라도 운용사별로는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신규 매수가 병행될 수 있다.

한편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 내린 6244.1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6조828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전날까지 13조8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분을 합산하면 외국인은 불과 2개월 간 20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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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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