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수급 밸런스가 급락 불러…유가 안정이 회복 시그널"

"무너진 수급 밸런스가 급락 불러…유가 안정이 회복 시그널"

배한님, 김지현 기자
2026.03.04 15:17

[긴급진단]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메리츠증권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메리츠증권

"외국인이 대량 매도하는 상황에서 최근 우리 시장 상승의 기폭제였던 ETF(상장지수펀드)에서도 이탈이 발생하면서 수급 공백이 발생하면서 시장이 한 번 더 밀리는 상황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코스피·코스닥 급락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 시장 자체가 연초 이후 50% 가까이 올랐는데, 여기에는 수급 효과가 워낙 컸기 때문에 가격 조정이 조금 심해지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유가에 민감한 아시아 시장 상황도 하락을 부추겼다. 이 센터장은 "시장이 이란 변수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우려가 한 번 더 투영됐는데, 특히 우리 시장은 유가라는 변수에 워낙 민감하고 노출도가 크다"며 "시장이 걱정하는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고유가 레벨이 지속될 것이냐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증시 회복의 시그널도 유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간에 낙폭이 컸기 때문에 언제든 급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유가 안정화는 필수 요소다"며 "유가 안정화 여부와 물가 안정화 여부에 따라 반등의 강도가 달라질 것이다"고 했다.

다만, 이번에 하락한 지수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현 사태 자체가 시차를 두고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가 매수를 노리더라도 시기나 타이밍을 맞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분할 매수를 하거나 강도를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고 권했다.

관심 종목에 대해서는 "(유가와 연관이 있는) 경기관련주는 배제해야 한다"며 "오히려 경기와 무관한 AI(인공지능) 인프라 관련주를 추천한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와 같은 AI 인프라는 경기와 관계없이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급락장에서 반도체주 낙폭이 컸던 이유가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반작용을 받은 것"이라며 "기업의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AI 인프라의 회복도 제일 빠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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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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