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PLUS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 기념 간담회

지난해 KDEF(PLUS Korea Defense Industry Index ETF)로 뉴욕 증시 공략에 성공했던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해외 상장 ETF(상장지수펀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방위 산업을 넘어 한국 제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외국인 동학개미'에게 길을 열어 주고 외화벌이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CMO(최고마케팅책임자) 겸 부사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PLUS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 기념 간담회'에서 "지난해 KDEF를 상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KMCA(PLUS Korea Manufacturing Core Alliance ETF)를 뉴욕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KMCA는 미·중 패권전쟁의 수혜를 받는 K 제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국이 동맹국향 수출이나 투자, 협력 등을 확대하는 제조 및 수출 대형주 35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AI(인공지능)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방산 △에너지(원자력·태양광·ESS·전력기기 ) △로보틱스 △바이오(CDMO) 등이다. 한국에서는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라는 이름으로 오는 24일 상장된다.
최 부사장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서는 제출했다"며 "오는 24일 한국에 먼저 상장하고 미국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런던(영국)·프랑크푸르트(독일)에도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KMCA를 해외 투자자들 요청을 받아 기획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비어있는 미국의 제조 역량을 메꿔줄 수 있는 핵심 파트너는 한국이기 때문이다. 패권 경쟁 영향으로 미국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을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한국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은 AI 반도체·원자력·바이오 등 제조업 전반에서 설계도를 그리거나 원천 IP(지식재산권), 특허를 갖고 있는 곳뿐 제조나 패키징, CDMO(위탁개발생산) 모두 중국 의존이 높았다"며 "이 모든 분야에서 제조 핵심 역량을 가진 미국의 동맹국은 한국 정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반도체밖에 없는 데다 양안 관계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고 유럽은 미국의 제조업 협력자가 되기에는 노후화됐으며, 일본은 느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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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본부장은 "미국 시장에서 ETF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순자산 5000만달러(약 720억원)를 넘겨야 하는데, KDEF도 이 구간을 넘긴 후 급격히 성장해 현재 1억6100만달러(약 2400억원)이 됐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KMCA는 미국·유럽 등 시장에서 세계가 사는 바이 코리아(Buy Korea)펀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은 해외에서 국내 종목으로 구성된 금융상품을 판매하면 글로벌 투자자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오는 데 도움을 주고, 외화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외화 보유고를 관리하고 국민연금을 동원해서 환율을 안정화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달러가 한국에 유입되는 방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의 자산 매커니즘 처럼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투자하게 만들면 된다"며 "자산운용사의 펀드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하며, 이미 한화자산운용의 KDEF는 지난해 원화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입시킨 바 있다"고 했다.
최 부사장은 "올해 들어 KDEF에는 약 1300억원이 유입되면서 두달 만에 지난해 한 해 유입금을 넘어섰다"며 "제2, 제3의 KDEF로 달러 자금을 끌어오는 금융 수출의 역군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PLUS ETF 순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7월 ARIRANG에서 PLUS로 ETF를 리브랜딩 한 지 약 1년 반 만이다. 순자산 규모는 리브랜딩 전보다 약 3배 늘었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ETF는 이제 우리나라 국민의 보편적인 간접투자 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PLUS ETF는 순자산 10조원 돌파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