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롤러코스피③ 치솟는 회전율, 개인투자자 거래비중 50% 차지

국내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코스피시장 주식회전율도 높아지고 있다. 주식이 급등락하면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동산 대신 주식이 국민들의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 투자가 선호되는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9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1조6000억원으로 지난달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 32조2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2% 넘게 하락한 4일에는 62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코스피 회전율도 크게 상승 중이다. 3월 들어 일평균 코스피 회전율은 2.2%로 지난달(1.7%) 대비 높아졌다. 회전율은 일정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주식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거래량,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회전율이 높아지는 것은 단타가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차익 실현 수요가 높아졌고 이란전 이후 급락으로 패닉셀링 양상도 나타났다.
특히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외부변수에 취약하고 변동성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수출,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 상 지난해 미국 관세 협상이나 이란전과 같은 외부 변수에 주가가 요동친다. 수급 상으로도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변동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증시 20~25% 수준인 것에 비해 높다.
또, 단기 랠리에 주식 투자를 시작한 초보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과열 이후 높아진 변동성에 손실을 입고 이후 장기 박스피에서 버티다 주식시장을 떠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2022년 코로나 랠리 당시 늘어난 동학개미들은 직후 3년간 박스피를 겪었다. 개미들의 증시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자본시장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과도한 변동성에 따른 단기투자 문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 중에 하나로 꼽힌다. 개인의 장기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나 연기금 등의 안정적인 자금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기보유 성격의 IRP(개인형퇴직연금)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에 세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퇴직연금 등의 자금을 주식으로 유도하는 등이다.
ETF(상장지수펀드) 등 증권 상품 등을 통한 간접,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문화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변동성은 거래량이나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는 의미도 있지만 불확실성이 높아 선진시장이라고 여겨지긴 어렵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증시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