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멈추면 수주 몰린다?…냉탕과 온탕 사이, 외국인 돈 몰리는 이곳

전쟁 멈추면 수주 몰린다?…냉탕과 온탕 사이, 외국인 돈 몰리는 이곳

김창현 기자
2026.03.11 04:00

코스피 하단 '4800선' 제시
증권가, 반도체주 전망 이견

급등락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출구전략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전쟁이 끝나지 않은 만큼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 DS투자증권은 증시 데이터를 고려하면 코스피지수가 1차로 5070선, 2차로 4816선까지 하락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4316선까지 열어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 예상밴드 저점으로 4850을 제시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이란사태와 관련해 이달 말까지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지가 중요하다"며 "다음주쯤이면 사태의 향방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건설업에 대해 낙관적 평가를 제시한다. DB증권은 대우건설, 삼성E&A, 현대건설, KCC, DL이앤씨 등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이란사태로 유가가 상승할 때 원전이 대안적 에너지로 부각했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쟁이 마무리된 뒤 중동지역 내 관련수주를 기대해볼 수 있어 (외국인이) 전략적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변동성 장세 주목받는 업종/그래픽=윤선정
변동성 장세 주목받는 업종/그래픽=윤선정

유진투자증권도 건설업종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다른 업종과 비교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앞으로도 시장 주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의 구조개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삼성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 등 특수선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카타르가 글로벌 LNG 시장의 핵심 공급국이었으나 이란사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미국산 LNG를 중심으로 공급처 다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육상터미널보다 구축속도가 빠른 특수선 등 해상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주도주인 반도체주를 두고선 증권가의 입장이 엇갈렸다. BNK투자증권은 국내 반도체 PBR(주가순자산비율)가 'IT(정보기술) 버블' 수준을 넘어섰다며 더는 저렴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전날(9일) 중동분쟁이 반도체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2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CLSA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과열됐다며 50일 이동평균선(13만1960원·69만1560원)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아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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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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