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진환 삼성자산운용 상품전략담당 상무

"지금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도 변동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장세. 이럴 때 일수록 심플하고 쉬운 상품으로 투자를 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상품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ETF(상장지수펀드)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근의 시장 급등락에 대해서는 "상승장에서의 조정"이라며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코스피 6000 돌파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기업들의 견조한 이익과 풍부한 유동성, 정부의 증시 활성화 의지 등에 기반한 것"이라며 "특히 숫자가 기반되는 실적으로 펀더멘탈 장세라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전망이 높아지면서 가격 부담도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유 상무는 "지수 6000을 기준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 16%,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배로 대만 증시(18%, 3.5배)에 비해서도 괜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주목할 만한 업종은 우선 반도체를 꼽았다. 반도체 사이클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2027년 중반이 되어야 수급 균형이 이뤄지는 사이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가가 선행을 한다고 해도 올해까지는 계속 좋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와 산업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로봇으로 평가 프레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상무는 "이란 사태가 조기종료 되지 않을 경우 고유가, 중동시장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자동차를 물리 데이터 디바이스라고 칭할 정도"라며 "현대, 기아차는 엔비디아, 구글과 물리 데이터 디바이스를 대량 양산할 수 있는 협력업체로 부상 중"이라고 했다.
이 같은 전망에 기반해 투자전략을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도주를 아우르면서도 변동성에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대표적인 추천 상품으로 KODEX TOP5PlusTR ETF를 꼽았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5종목과 배당수익률을 반영한 대형주 5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현재 삼성전자(190,000원 ▲2,100 +1.12%), SK하이닉스(955,000원 ▲17,000 +1.81%), 현대차(530,000원 ▲5,000 +0.95%), KB금융, 기아, 신한지주, 셀트리온, NAVER, 하나금융지주, POSCO홀딩스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이뤄져있다. 그는 "상승 주도주를 담으면서 방어될 수 있는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들을 함께 넣은 하이브리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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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ETF도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라고 했다. 특히 올해 도입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에 맞춰 설계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유 상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국회 통과되자마자 기준에 맞춰 만든 상품"이라며 "배당률 뿐 아니라 자사주 소각을 아우르는 주주환원을 반영한 2세대 고배당 ETF"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