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조 싹쓸이' 6000피 만들었던 이들 움직인다…반등 신호탄?

'13.2조 싹쓸이' 6000피 만들었던 이들 움직인다…반등 신호탄?

김세관 기자
2026.03.12 04:04

중동發 리스크에 투자 '주춤'
개미들 투심 회복속 자금 유입
금투기관 2거래일 1.4조 매수
수급 안정성 확대… 변수 주의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주춤하던 금융투자기관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 급상승 원인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 등 금융투자기관을 통해 ETF(상장지수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한 점이 거론된다. 다시 돌아온 금융투자 순매수 흐름이 코스피 반등의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금융투자기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7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인 10일 7448억원 규모 순매수와 함께 2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달말 코스피지수가 6000을 넘는 과정에서 금융투자부문의 순매수세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실제로 코스피지수 종가 기준 5000을 넘긴 지난 2월3일부터 6000을 넘긴 2월25일까지 금융투자는 13조216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1조8814억원, 개인은 2조86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주도주 위주 급등세를 보이면서 개별종목의 주가 상승률에 부담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ETF를 통한 간접투자에 몰리며 FOMO(기회상실우려)를 해소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한다. ETF는 증권사가 개인을 대신해 매수하는 구조여서 금융투자부문 순매수로 집계된다.

그러나 중동발 리스크가 터진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달 초부터 지난 9일까지 금융투자는 코스피에서 4조303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2월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동안 19% 넘게 하락했다가 다시 10%가량 상승했고 다시 6%가 빠지는 등 그야말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심해지다 보니 두 번의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와 여러 차례의 매도 및 매수 사이드카(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잦은 시장 변동성 완화장치 발동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개인들이 금융투자를 통해 매수하던 ETF 흐름도 끊기면서 지수가 하방압력을 견디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최근 코스피 독주를 이끈 것이 금융투자, 즉 ETF 매수였는데 예상하지 못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도전환되면서 패닉셀(투매)이 전개됐다고 본다"며 "외국인 리밸런싱 매도에 금융투자 매도전환이 충격파장을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전날과 이날 2거래일 동안 금융투자부문이 총 1조원 넘게 순매수로 다시 전환되면서 코스피 상승동력이 재차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 부장은 "국내 수급 안정성이 확대되긴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이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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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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