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롤러코스터 장세 속 美연준 FOMC 메시지 변수
증권가 기준금리 동결 무게 엔비디아 GTC도 빅이벤트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중동사태)한 후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진 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번주에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주(3월9~13일) 5487.24로 장을 마감했다.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코스피 시장은 8% 넘게 폭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전종목의 매매가 20분간 중단됐다. 10일에는 장 초반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이후 12일부터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6조962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2691억원, 81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16~20일)에도 급등락 장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중국·프랑스·일본·영국 5개국을 언급하며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수입원유의 3분의2 이상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다 보니 해협봉쇄 해제는 국내 경제와 기업실적에 중요한 문제로 거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정적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정학적 이슈로 촉발되는 시장의 변동성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 시장은 대형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하고 코스닥 시장은 최근 등락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이 뚜렷한 흐름을 보인다"고 했다.

예정된 대형 이벤트들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선 17~18일 FOMC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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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3.50∼3.75%)에서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유가가 급등했지만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그 경로와 파장의 수준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둘러 결정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도) 2021년 연초부터 명목 중립금리가 3.5%를 넘어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실제로 2022년 3월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 일정도 있다. 16~19일에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콘퍼런스 'GTC 2026'이 개최된다. 엔비디아는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아키텍처인 '베라루빈' 플랫폼의 사양과 출시계획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GTC 2026'에 참가, 엔비디아와 협업성과를 공유한다. 18일에는 미국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이 공개된다.
국내에선 상장사의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