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 글로벌 테스트하우스 도약…보세구역 설비구축해 해외수주 확대

아이텍, 글로벌 테스트하우스 도약…보세구역 설비구축해 해외수주 확대

반준환 기자
2026.03.17 09:22

- 해외 팹리스 공략 위한 '보세구역 테스트 라인' 구축 완료
- 관세 절감·물류 최적화로 글로벌 가격 경쟁력 극대화
- 최근 AI 및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물량 증가하며 실적 '청신호'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 아이텍(7,120원 ▼160 -2.2%)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물류 및 통관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해외 매출 사냥에 나선다.

아이텍은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과의 대규모 테스트 계약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추진해 온 '보세구역 내 하이엔드 테스트 설비'구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세구역 설비는 해외에서 반입되는 웨이퍼나 패키징 제품에 대해 수입 신고 없이 테스트 후 바로 재수출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아이텍은 ▲통관 시간 단축 ▲관세 환급 절차 생략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이는 글로벌 고객사들이 국내 OSAT(반도체 후공정) 업체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납기 대응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텍의 최근 행보는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해부터 아이텍은 차세대 AI 반도체와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집중적으로 확충해 왔다. 특히 국내외 주요 AI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기업들과의 협업이 가시화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텍이 단순한 국내용 테스트 하우스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인프라를 갖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보세구역 설비 완공은 일본과 중국, 대만 등 글로벌 팹리스 업체들의 물량을 직접 수주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퍼즐이었다는 평가다.

아이텍 관계자는 "이번 보세구역 설비 완공을 기점으로 해외 고객사 발굴 및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글로벌 톱티어 업체들과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 및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수주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아이텍의 본업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자회사들의 경영 효율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을 들어, 2026년이 아이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퀀텀 점프'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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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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