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완성도 제고·테스트 기간 확보… 모의시장도 23주간 운영

국내 증시 거래시간 연장 시행시점이 9월로 미뤄진다.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다. 프리마켓 종료시간도 기존안 대비 10분 당겨진다.
17일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증권시장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시행일을 오는 6월29일에서 9월1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프리마켓 운영시간은 기존 오전 7~8시에서 오전 7시~7시50분으로 단축된다. 넥스트레이드 거래 시작 전 10분의 준비시간이 생긴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을 위한 시스템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안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달 중 개설될 예정이던 모의시장도 오는 4월 초로 개설시점이 미뤄진다. 대신 당초 3월 중순부터 15주간 운영될 예정이던 모의시장은 오는 4월6일부터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전날까지 23주간 운영되는 것으로 확대된다. 거래소는 모의시장 운영기간이 확대된 만큼 개별 증권사가 상황에 맞게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의시장 참여에 독려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프리·애프터마켓 시간대에 지점 주문은 랩(wrap) 계좌 주문 등 일부 유형 외에는 제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 직원들의 근로여건 확보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요구해왔다.
프리마켓 개장시간은 오전 7시로 유지된다. 거래소는 기존보다 거래시간이 1시간 연장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이 제고되고 미국 증시에서 발생한 정보가 우리 시장에 신속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대체거래소와 운영시간이 겹치지 않아 증권사 시스템 부하와 운영 리스크도 최소화할 것으로 본다.
또한 정규장과 마찬가지로 정적 VI를 포함한 여러 변동성 완화장치를 적용해 특정 호가로 가격 급등락이 커지는 현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자제도를 통해 유동성 공급도 강화한다.
거래소는 프리·애프터마켓 제도도입과 관련, 수십 차례 회원사 및 증권업계 유관기관과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전회원사를 대상으로 총 95차례 유선 등을 통한 의견을 수렴했고 1대1 개별 면담도 54차례 진행했다. 코스콤, 예탁결제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도 협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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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간 국경을 초월한 유동성 경쟁국면에서 한국 증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거래시간 연장은 필수적"이라며 "최근 정부 주도의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정책 추진시기와 증권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거래시간 연장 시행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을 위해 시스템 용량 증설을 마쳤다"며 "시장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부하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차질 없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