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K뷰티 플랫폼 패스트레인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 성장이 재무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배율의 기업가치를 책정받을 수 있단 기대감도 커지고 있단 평가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상장 계약을 따낸 패스트레인에 대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실사를 진행 중이다. 패스트레인은 피부 시술 정보·예약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K뷰티 플랫폼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기업가치 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한 피어(비교대상) 그룹도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패스트레인의 매출은 매월 성장하고 있고, 종속기업 투자로 외형은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또 신한투자증권이 패스트레인의 기업가치 산정 시 멀티플(기업가치배수)을 15~20배까지 책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의료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랫폼의 미래가치를 크게 반영할 것이란 관측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 상장사이자 대표 K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지난해 말 주가수익배율(PER)은 29.98배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15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코스피에 입성한 K뷰티 업체 달바글로벌의 PER는 같은 기준 22.35배다.
패스트레인은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68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8억원 손실에서 20억원 이익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은 전 부문이 성장했고, 이 가운데 서비스 매출은 137억원에서 20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패스트레인의 현금흐름은 연초 21억원에서 연말 104억원으로 약 5배로 증가했다. 현금이 유입된 것은 시리즈C 투자를 통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RCPS는 일정 조건에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동시에 가지는 우선주로, 투자금은 자본잉여금에 포함됐다.
패스트레인은 또 지난해 말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833만주 무상증자를 실시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키웠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5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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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레인의 추가 투자 유치는 예정된 바 없다. 지난해 9월 시리즈C 투자가 실질적인 프리IPO 성격의 투자인 셈이다. 당시 투자에 한국산업은행, 티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iM투자파트너스, AFW파트너스, 모비딕자산운용,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 등 7곳이 참여했다. 이들 모두 신규 투자사로 총 100억원이 모였다. 패스트레인의 누적 투자금은 총 270억원에 이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레인의 기존 주주에게는 구주 매각 요청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요청이 기존 주주의 투자금 회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 지난해 말 기준 기관을 제외한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창업주인 손승우 패스트레인 대표 21.03%, 민경훈 11.11%, 최준영 2.00%, 기타주주 19.81% 등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비즈니스이다보니 IPO를 위한 기업가치 산정 시 여러 요소와 정황을 확대해서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매출과 플랫폼 사용자 수는 올해도 매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