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알엔티엑스, 3개월 만에 새주인 맞이 '눈길'

[더벨]알엔티엑스, 3개월 만에 새주인 맞이 '눈길'

김한결 기자
2026.04.21 10:02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알엔티엑스(구 아이윈플러스)가 3개월 만에 재차 매각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인수가 대비 5억원 높은 가격에 알엔티엑스 구주를 넘기면서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을 책정하지 않고 엑시트에 나섰다. 위드윈투자조합91호가 알엔티엑스의 대주주 지위를 거머쥘 예정이며, 회사는 방산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알엔티엑스(1,715원 ▼168 -8.92%)(구 아이윈플러스)가 3개월 만에 재차 매각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알엔티엑스의 최대주주,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인수가 대비 5억원 높은 가격에 알엔티엑스 구주를 넘기면서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을 책정하지 않고 엑시트에 나선 모양새다.

알엔티엑스 매각은 지난해 12월 옛 대주주인 아이윈이 구주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아이윈은 알엔티엑스 지분 28.32%(924만9001주)를 166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자였던 알엔투테크놀로지는 당초 지분 10.21%(333만3333주)만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24.7%(806만5867주)를 취득해 대주주 지위를 차지했다. 잔여 지분은 재무적 투자자(FI) 엠제이피이투자조합1호와 엠에이치조합이 1.81%(59만1567주)씩 매입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구주를 인수하며 아이윈에 145억원을 지급했다. 추가적으로 공동매각청구권에 따라 시너지아이비투자로부터 25억원어치 5회차 전환사채(CB)도 43억원에 인수했다. 총 188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대주주 변경 직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성영철 알엔투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같은 날 성 대표는 알엔티엑스 대표이사로 올라섰고 사명은 아이윈플러스에서 알엔티엑스로 변경됐다. 알엔티엑스는 앞서 알엔투테크놀로지에서 변경을 시도했던 사명이었다.

알엔투테크놀로지 체제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20일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알엔티엑스 구주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경영권 확보 후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단행한 엑시트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딜은 아이윈으로부터 인수한 구주 806만5867주 중 406만5967주를 위드윈투자조합91호에, 나머지 400만주는 스카이해머1호투자조합에 넘기는 구조로 짜였다. 대주주 지위는 지분 12.44%를 확보하는 위드윈투자조합91호가 거머쥘 예정이다. 위드윈투자조합91호의 최다출자자는 99.48%를 출자한 황성환 씨다.

주당 인수가액은 1850원으로 딜 규모는 총 149억원이다.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인수 당시 지급한 145억원 대비 5억원 가량 차익만 확보하게 된다. 계약 당일 알엔티엑스 종가인 1883원을 고려했을 때 경영권 프리미엄 책정 대신 할인 매각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체결 당일 1차 계약금 7억원이 지급됐고 오는 30일 2차 계약금 7억원이 추가로 치러진다. 오는 5월 28일 최종 잔금 134억원이 지급되면 딜은 마무리된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양도 목적에 대해 관계기업 매각을 통한 자금확보라고 설명했다.

양수인 측은 딜 종료 직후인 5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새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상호 변경 안건을 상정해 사명은 재차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진 변경도 예고했다.

방산 기업으로의 탈바꿈도 이뤄진다. 초전도체 관련 사업목적을 삭제하고 항공기 및 미사일 개발, 무기 등 제조, 군수품 제조 및 수송업 등 방위산업을 정관에 추가할 방침이다.

앞서 알엔티엑스는 지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초전도체 사업을 추가했다. 초전도체 전문가로 알려진 김현철 현성티엔씨 대표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부결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이미지스 사내이사 후보로도 이름을 올린바 있다.

알엔티엑스 관계자는 "대주주 측에서는 매입자가 나타났을때 매각하고 회사 운영자금 확보하자는 입장"이라며 "CB 역시 매입한 단가에 맞게 양수할 거래 대상자를 물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