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엔티엠에스가 지난 10일 공시한 배임사건을 두고 시장 일각에서 상장폐지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회사 측은 이런 우려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오영현 피엔티엠에스 대표(51)는 22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해당 공시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으로 최종판결에서 유죄 확정 여부를 다룰 뿐 회사에 피해액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확정판결로 자본금의 5% 이상 피해액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상장 적격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시장 우려는 애초에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시 사유와 실제 리스크 사이의 간극을 시장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이번 공시의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
"최근 공시된 배임사건은 5년 전(명성티엔에스 시절) 일로 당시 근무하던 직원 3명이 동종업계 법인 에스티영원을 설립하고 회사의 영업자산인 기술과 기밀자료를 무단 반출·유출한 사건에 대응한 내용입니다. 퇴직한 직원의 기술유출이 유죄 취지로 기소되면서 회사에서는 그 시점을 반영해 '횡령배임혐의 발생'이라는 명목으로 공시했습니다."
즉 이번 공시는 회사가 새롭게 손해를 본 사건이 아니라, 5년 전 발생한 직원의 기술유출 사건에 대한 형사 절차 진행 상황을 자본시장법에 따라 알린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유출된 기술 자체의 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오 대표는 "유출된 자료는 '습식분리막' 기술로 최근 발전된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없고,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건식분리막' 기술과도 다르다"며 "유죄가 확정되면 에스티영원의 영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에스티영원이 영업하고 있는 피엔티엠에스의 기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습식분리막 대신 건식분리막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피엔티엠에스는 2001년 명성기계로 출발, 국내 최초로 2차전지 분리막 롤투롤 설비 풀라인을 갖춘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코스닥에 상장됐고, 2022년 2차전지 풀라인 설비 제조업체 피엔티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해 3월에는 통신업, 모빌리티, 서비스, 제조, IT, 기술용역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B2B(기업간거래) 전문가 오 대표가 합류해 회사의 방향타를 잡았다.
피엔티엠에스는 AI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 최근에는 국방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관련 과제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달 세종대학교 컨소시엄으로 과기부가 주관하는 국가 R&D프로젝트(2026년도 국방 AI분야 인공지능 지휘통제 통합 플랫폼 R&D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국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지휘통제 시스템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키로 한 것이다. 피엔티엠스는 향후 제조업의 기술혁신과 공공분야 업무혁신을 추구하는 제조AX, 공공AX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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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엠에스의 올해 매출은 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할 것이라고 오 대표는 추정했다. 회사는 올해 초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외형 확장을 위한 실탄도 마련한 상태다. 오 대표는 "건식분리막 신기술 수주와 AI신사업 성과가 구체화되는 내년에는 매출 25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차전지 업계 전체가 중국의 기술과 원가 경쟁력에 밀려 어려운 상황에서 AI기반 건식분리막 신기술 완성은 사업 내실을 다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 대표는 기술력을 입증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태국 등 신흥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추진 중인 AI 신사업을 성공시켜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결과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2000년부터 21년간 LG유플러스에서 근무하면서 기업부문 무선사업 총괄 임원을 맡았다. 이후 2021년부터 4년간 휴맥스모빌리티 대표, 2025년 해성옵틱스 사장 등을 거쳐 올해 초 피엔티엠에스 대표로 자리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와 안보·재난안전융합연구소 AI융합기술센터장, 행정안전부 기후위기재난대응 전문위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 국방부정책자문위원회 전력분과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