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00배 베팅하는 법" 개미들 유혹...1%만 틀려도 전액 청산 '주의'

"금값 100배 베팅하는 법" 개미들 유혹...1%만 틀려도 전액 청산 '주의'

김지훈 기자
2026.08.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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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고 거래소서 100배 베팅…FIU "피해 구제 어려워"

금 1트로이온스당 달러 가격 추이/그래픽=이지혜
금 1트로이온스당 달러 가격 추이/그래픽=이지혜

국제 금값이 석 달여 만에 1트로이온스(약 31.1g)당 4600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금값에 최대 100배 레버리지(증거금 대비 투자 배율)를 거는 파생상품이 24시간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1%만 움직여도 투자금 전액이 사라지는 위험천만한 구조인데 국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거래법 등이 공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바이낸스 공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금 가격을 추종하는 XAUUSDT 무기한 계약(만기 없는 파생상품)은 5만USDT 이하 포지션에서 최대 100배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한 상태다. 포지션 규모가 5만~40만USDT로 커지면 최대 배율은 75배, 40만~100만USDT에서는 50배로 낮아진다. USDT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의 하나다. 이는 앞서 바이낸스가 지난 1월 금, 은 등 선물을 최대 50배 레버리지로 출시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레버리지 상한이 높아진 것이다.

국제 금값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와중에 이론적으로 1% 변동만으로도 포지션이 전액 강제청산될 수 있는 배율의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는 청산 문턱이 더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수료 등으로 인해 금값이 1%에 못 미치게 움직여도 투자금이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유튜브에서는 유튜버들이 바이낸스에서 금선물 거래하는 방법, 선물거래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등 금 또는 선물 거래 방법을 공유하는 콘텐츠들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가입 추천 링크를 걸고 페이백(수수료 환급)을 내세워 가입을 유도하는 영상들도 존재한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지난 1월28일 1트로이온스당 5400.25달러로 연고점을 기록한 뒤에 7월16일에는 3972.94달러까지 26.4% 하락했다. 지난 23일까지는 저점 대비 16.4% 반등해 4624.29달러로 상승했다. 지난 21일 4603.56달러로 마감해 5월14일 이후 처음 4600달러를 넘은 뒤 소폭 추가 상승했다.

최근 반등은 미국 통화정책과 재정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시장 예상을 밑돈 7월 고용·소매판매 지표 공개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낮아졌고 미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국채 되사기) 규모 확대가 오히려 막대한 재정적자와 정책 불확실성을 부각해 달러 약세를 촉발하면서 금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장기 국채가 전담해 오던 실물 경기 위험의 헤지(회피) 역할을 금이 일정 부분 넘겨받는 구조 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7월 이후 관찰된 금 가격의 반등은 금융 수요의 복귀를 의미하며 현재 그 유입은 초기 국면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금값 반등 전망과 별개로 레버리지 거래는 수수료와 유지증거금(포지션 유지에 필요한 최소 담보) 요건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위험을 증폭시키는 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낸스는 국내 FIU(금융정보분석원)에 국내 영업이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가 아니다. FIU는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 거래해 발생한 피해는 구제되기 어렵다며 이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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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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