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삼진식품 넥스트 챕터]신규시장 개척 분주, 미식·버거·단백질 다변화

[더벨][삼진식품 넥스트 챕터]신규시장 개척 분주, 미식·버거·단백질 다변화

부산=이재빈 기자
2026.10.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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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넘긴 부산 어묵의 명가(名家) 삼진식품이 코스닥 상장 1주년을 맞이한다. 최근 100억 원 규모의 신공장 투자 재원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삼진식품은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제조기업에서 글로벌 푸드 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삼진식품의 현주소와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짚어본다.
삼진식품이 창립 70주년과 코스닥 상장 1주년을 맞아 미식, 외식, 웰니스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 다변화에 나섰다. 부산 영도에 미식 공장을 준비하며 미슐랭 셰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씨푸드 버거 매장인 비킹후스와 수산단백질 거점인 THE WAVE 광안 등을 통해 외식 및 웰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용준 대표는 제조 자동화를 바탕으로 어묵의 쓰임새를 넓혀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더벨|이 기사는 10월23일(07:4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진식품(4,965원 ▲195 +4.09%)은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식자재·간식 등 기존 시장은 잘게 나눠 공략하고 미식·외식·웰니스처럼 어묵이 낯설던 영역에서는 새 수요를 만드는 방식이다. 반찬과 국거리에 머물던 어묵의 쓰임새를 넓혀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진식품의 매출은 이미 여러 품목으로 나뉘어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품목별 매출은 국탕용 170억원, 포장간식용 142억원, 반찬용 118억원, 선물세트 75억원, 즉석간식용 43억원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장은 식자재와 대형마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76.17%가 B2B·리테일·온라인을 아우르는 국내 유통 부문에서 발생했다. 삼진식품은 2017년 국내 코스트코에 입점한 뒤 취급 품목을 늘려왔고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4~5개 품목을 팔고 있다. 박 대표는 가성비 식자재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주력 생산기지인 부산 장림공장의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식자재 분야의 반대편에는 미식 시장이 있다. 삼진식품은 부산 영도에서 '미식 공장'을 준비하는 중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나온 어묵바는 단가가 낮지만 사람이 손질해 가니시와 소스를 올린 제품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손질 인력은 자동화로 남는 생산 인력을 재배치해 마련한다.

삼진식품은 미식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올해 말 미슐랭 셰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어묵을 선보일 계획이다. 생선살과 물, 소금만 사용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삼진식품은 팝업 매장으로 시작해 서울 주요 백화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는 "보이지 않는 백엔드에서는 대량 생산을 자동화하고 보이는 프론트에서는 미식의 영역을 그대로 전달하는 구조"라며 "삼진식품같은 회사는 사실 제조 자동화 회사"라고 설명했다.

외식으로도 발을 넓혔다. 2023년 부산역 앞에 개점된 '비킹후스'(VIKEN HUS)는 수산물 패티를 쓰는 씨푸드 버거 매장이다. 박 대표가 수산 가공의 오랜 형태를 찾다가 바이킹의 훈연 문화에서 착안했다. 광안리에서는 3년째 어묵 포장마차 '삼진포차'를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직접 운영하는 외식 매장으로 수요를 일으키고 그 시장이 커지면 제조·납품 물량을 늘리는 쪽으로 역할을 나눌 계획이다.

웰니스 시장 공략은 광안리에서 시작한다. 삼진식품은 지난달 광안리에 팝업 매장 'THE WAVE 광안'을 열고 러닝 전문점과 협업한 러닝크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이곳을 그랜드 오픈해 운동하는 소비자를 위한 수산단백질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감천에 있는 100% 자회사 어메이징팩토리는 수산단백질 기반 간식과 상온 어묵·핫바 전용 라인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버거 매장이나 프리미엄 제품 등 새로운 시도를 유행에 올라타는 '파도타기'에 빗댔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어묵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어묵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어묵이 일상 속에서 꾸준히 소비될 수 있도록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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