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T '옴니아2' 20만원 보상 결정

삼성-SKT '옴니아2' 20만원 보상 결정

조성훈 기자
2011.04.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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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기기보상 '사상 최초'...KT와 LG유플러스 '옴니아' 사용자도 보상받을듯

사용자들의 집단반발을 불러일으켜온삼성전자(270,000원 ▲9,500 +3.65%)'옴니아2' 보상 논란이 가닥을 잡았다. 아직 최종 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삼성전자 제품으로 기기변경하는 조건으로SK텔레콤(99,500원 ▲5,400 +5.74%)이 2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최근 영업담당 임원들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같은 보상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액은 삼성과 SK텔레콤이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 삼성전자 '옴니아2'
↑ 삼성전자 '옴니아2'

SK텔레콤 상담센터 관계자는 "오는 5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옴니아1, 2 사용자에 한해 20만원을 보상한다는 방침을 회사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이동통신사와 보상안의 큰 줄기는 합의했으며 세부사항을 조율해 내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옴니아2 사용자는 갤럭시S 2 등 삼성전자의 제품을 재구매할 경우 실구매가에서 20만원을 경감받게 된다. SK텔레콤의 '올인원55' 요금제(월 5만 5000원)로 24개월 약정시 실구매가 24만 5000원인 '갤럭시S2'를 4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KT, LG유플러스와도 협의해 쇼옴니아, 오즈옴니아 사용자들도 구제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 회사도 SK텔레콤처럼 20만원을 지급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까지 옴니아폰을 사용하다 기기변경한 사용자들에 대한 소급안이나 옴니아팝 같은 MS 윈도모바일 기반 보급형 제품을 보상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번호이동 허용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는 최근 옴니아2 집단보상카페 운영진과 삼성전자, SK텔레콤과의 보상협의가 수차례 불발하면서 카페측이 삼성과 SK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시사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양사는 보상 프로그램을 누가 주도하느냐를 놓고 티격태격하다 결국 흐지부지됐다. 이는 보상액의 분담비율에 대한 이견과 함께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가 주도적으로 보상에 나설 경우 해외사용자들로까지 반발이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옴니아 국내 판매량은 80만대인데다, 해외 판매까지 합치면 300만대가 넘기 때문이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결함 제품의 리콜형태가 아닌 만족도를 이유로 특정 제품에 대해 금액보상에 나서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업계에서는 피해고객을 구제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제품에 불만을 표하는 고객들이 반복적으로 보상을 요구하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전략폰인 '갤럭시S 2'의 국내 출시와 미디어데이(28일 예정)를 코앞에 둔 상황이어서 대승적 차원의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9년 10월 아이폰 대항마로 출시된 삼성전자 옴니아2는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80만대 가량 판매됐으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가 번번이 오류를 일으키고 애플리케이션도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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